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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의 물리학 - 고대 그리스의 4원소설에서 양자과학 시대 위상물질까지
한정훈 지음 / 김영사 / 2020년 9월
평점 :
여기서 물질은 물리학에서 일컫는 응집물질을 말한다. 이전엔 고체물리학이리고 불렀다.
20세기 과학의 발전은 응집물리학의 발전과 함께했다.
가장 중요한 원자의 개념으로 시작해서 현재까지 굵직굵직한 물리현상을 유기적으로 깔끔하게 소개한다.
내 학부시절에 이런 책이 많이 나왔었다면 하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이런 책이 수십배는 많아져야 우리나라의 과학이 본 궤도에 올랐다고 하겠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어떤 연구자의 결과물이 대를 이어서 수정 발전되어져 나중에 꽃 피우게 된다는 점이다.
일종의 학문적 전통이라는 것인데 우리나라는 이런 전통이 열매를 맺기에는 그 역사가 너무 짧다.
현재 그런 전통이 있는지 혹은 만들어지는지는 모르겠다.
세계적으로 독창적이고 심오한 물리 개념을 생산해 내려면 아직 기다려야 한다는 느낌이 든다.
우리나라 이론물리학은 갈 길이 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