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는 얼마든지 다시 쓰면 되는 거니까 포기하는 게 좋을까. 아니다. 다시 쓴다고 해서 어제의 그 감정과 느낌까지 다시 쓸 수 있는 건 아니다. 어제라는 시간에 한해서, 그 편지는 고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