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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빈센트
박홍규 지음 / 소나무 / 2006년 1월
평점 :
언젠가 팟캐스트에서 빈센트 반고흐,영혼의 편지라는 책의 내용을 들은 기억이 있다.처가에 갔다가 이제는 모두 시집을 가버려 빈방 책장에서 이책이 눈에 띄어 가져다 놓았었다.마땅히 읽을책이 없기에 손에 들었다.내가 가지고 있는 책은 1999년도 초판 발행본으로 책은 누렇게 변색되어있고,오래된 책냄새도 좀 나는 그런 책이다.하지만,내용은 좋았다.박홍규라는 지은이는 당시 영남대법과대학장이었는데 진보쪽 인사였던듯 싶다.역시 번역본보다는 우리나라사람글이 읽기가 쉬워서 좋다.
난 미술에 별관심이 없고 학교 다닐때도 음악은 잘하고 좋아했으나 미술에는 영 소질이 없었다.하지만 그동안 대충만 알고 있었던 반고흐라는 인물에 대해 잘 알게된 좋은계기가 되었고,이 화가를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다.
그동안 빈센트는 살아생전 인정을 못받고,동생엑게 의지한채 살아가다 자기귀를 자르고,미친,광인의 삶을 살다가 자살로 생을 마감한 불행한 작가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그가 동생 테오와 주고받은 수백통의 편지를 통해 그의 삶이 재구성되었고,가난하고 힘없는 보통사람들의 모습을 사랑한 당시 초기 자본주의의 모순을 책과 삶으로 느끼고 사회주의에 바탕을 둔 공동체적 삶을 꿈꾸었던 사람임을 알게 되었다.정규교육을 오래 받지 못했지만,많은 독서를 통해 충분한 지적능력을 가지고 있었고,귀족들에게 팔리는 그림이 아닌,자연과 보통사람들의 모습을 그리려 애썼다.지금으로부터 불과 100여년전에 불꽃처럼 살다가 젊은 나이에 요절한 한 화가의 인생을 다시 살펴볼수 있는 좋은책이고,그동안 잘못 알려졌던 빈센트의 삶에 대해 제대로 바로보기한 책으로 평가할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