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와 육군 - 제2차 세계대전을 주도한 일본 제국주의의 몸통
호사카 마사야스 지음, 정선태 옮김 / 글항아리 / 201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000페이지가 넘고 하드카피로 되어 있어 출,퇴근시 읽기가 불편한 이책을 고른 이유가 있다.

현재 한국군의 뿌리가 여기(쇼와육군)에 있기 때문이다.내 생각에 현재의 한국군의 80%는 일본육군의 모습이고,20%가 미군의 모습을 짬뽕해 놓았다 생각한다.나역시 높은분들이 그렇게나 신성(?)하다는 국방의 의무를 육군만기전역으로 다했고,다음달이면 최전방으로 입대하는 아들이 있기에 더더욱 현재 한국군의 원형이 된 "쇼와육군"이 관심을 끌었다.

한국현대사를 읽다보면 제주4,3항쟁,여순반란사건,지리산토벌,한국전쟁시 벌어졌던 무고한 양민학살등을 보며,어찌 자국군대가 자국국민에게 "빨갱이"란 이유 하나만으로 이렇게 잔인한 방법으로 학살을 당연시 할수있단말인가?라고 기가찬 일이 있었다.심지어 여순반란사건때 백두산호랑이라 불린 김종원(대령)이란 놈은 일본도를 차고 포로들의 목을 치는걸 자랑삼아 했던 놈이고 군에서도 높이 추앙받던 놈이다.이놈은 만주 관동군에서 공비토벌(상당수 독립운동세력)이란 이름으로 마을을 불태우고 민간인 학살을 당연시 여겼던 일본군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것뿐이다.이렇게 일본군의 하급장교와 부사관들이 해방뒤 남한에서 육군의 중추세력이 되었기에 그동안 한국군의 고질적인 병폐가 병영문화에 그대로 남았던 것이다.

일본육군은 아시아에서 근대화를 가장 먼저 이룬후 청,일전쟁을 기점으로 군사력에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러,일전쟁을 승리로 이끈후 서양세력마저 눌렀다는 자만심으로 거칠것이 없어졌다.엘리트위주의 군사교육으로 군사병기로만 키워져 일반상식이 결여된 군인들이 권력을 잡아 브레이크 없는 기관차처럼 중국으로 동남아시아로 미국진주만으로 폭주해 나간것이다.

병사들을 하나의 전장의 소모품으로 여기는 장교엘리트주의,병참과 보급을 무시하고 정신력만을 강요하는 정신력 우선주의,현장의 의견을 제대로 참고하지 않고 대본영 책상머리에 앉아 전장의 구렁텅이로 수많은 젊음을 몰아넣은 탁상공론주의.전과를 부풀리고 사태의 진상을 제대로 알리지 않는 비밀주의..,"국뻥부"라 불리는 현재 한국군의 모습과 대부분 일치한다.

어렸을적(박정희시대에 초등학교 다님) "육탄십용사"니"특공대"니 하면 엄청 용감한 군인의 모습으로 알았다.이게 다 생명을 경시한 일본군의 습속에서 나온것을.무기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말도 안돼는 짓을 강요한것다.탱크에 수류탄을 들고 뛰어든다든지."옥쇄"라는 명목으로 적군을 향해 무조건 뛰어나가는 자살공격.고지를 탈환한다고 몸에 폭탄을 두르고 뛰어드는것이 당연하고 일상화된 군대는 정상이 아닌거다.적에게 "항복을 하느니 자살하라"는것도 말도 안돼는 명령이다.그리고 그렇게 죽어가는 것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나? 하나의 소모품이 된것을..,.조작된 신화인 "천황"과 정치군인들의 전쟁놀음에 바쳐진 하나의 전쟁도구인것을..,

"군사쿠테타""하나회"와 같은 군내파벌들도 일본육군에서 있던 나쁜 병폐들이다.그것역시 한국군은 그대로 받아들였고 일본육군의 쿠테타를 모델로 군사정권을 잡은 박정희는 장기독재군사병영국가를 건설했었고,그 향수를 못잊어하던 아스팔트보수는 그딸까지도 대통령으로 추대했으나 "머저리"에 가까운 "공감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멍청이였다는것이 증명되고 있다.

일제에서 해방된지 70년이 지나도록 이사회에 남아있는 일제잔재들이 청산되지 못하고 있는 남한사회는 특히 "북한"이라는 가상적국을 빌미로 기생해온 한국군은 일본군대의 적폐와 병폐를 거울삼아 민주사회에 걸맞는 군대로 개혁되어야 한다.

이책의 저자는 전우회를 통해 2차세계대전당시 전쟁에 참여한 군인들을 인터뷰하고 진실을 알리기 우해 또한 후세들이 이런 참상을 다시는 겪지 않도록 하기위해 기록을 남겼다.

과거의 역사를 통해 교훈을 얻고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고 준비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