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인 이야기 12 - 위기로 치닫는 제국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12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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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읽었다.처음은 책앞면의 메모를 보니 2004년 2월25일이고 "그렇게나 고대하던 책이 드디어 나왔다"라고 되어있다.당시 이책은 일년에 한권씩 번역되어 나와서 다음권을 손꼽아 기다리곤 했다.역사서를 좋아하는 점도 있지만,시오노 나나미의 글솜씨를 좋아한 점도 있다.책장에 1권~15권모두 있는데 권당 최소한 서너번은 읽었다.다시 읽어도 늘 재미있다.

12권은 책의 부제대로 "위기로 치닫는 제국"이다.로마제국은 철인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를 정점으로 그 아들 콤모두스때부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고,그 이후부터는 붕괴의 속도가 빨라졌다.황제는 대부분 암살로 생을 마감했고,가장 긴 치세가 고작5~6년이다.군인황제들이 득세했고,원로원은 유명무실해졌으며,제국의 방위선이 무너지며 "팍스로마나"는 먼 옛날얘기가 됐다.농경지는 황폐해지고 통화가치는 하락하고 물가는 상승하는 삶이 어려워지는 시기,이런때일수록 기독교는 번성하여 로마멸망을 재촉하였다.

그 혼란한 시기에도 몇몇 뛰어난 황제들이 나타나 그 본분을 다하고자 노력하는데 그중에서 알렉산데르 세베루스,아우렐리우스,프로부스 등이다.안타까운것은 치세가 좀 길었더라면 그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수 있었을텐데 암살로 생을 마감한것이다.이책을 읽으며 의문이 든것은 거의 모든황제가 암살을 당하는 시기에 황제경호를 믿을만한 사람에게 왜 더 단단히 시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지만,또 한편으론 암살자들이 비서나 황제측근 경호원들인 경우도 많아서 피할수 없는 상황이었는듯 하다.

외적요인으로는 "강력해진 야만족의 침입"과 내적으로는 "황제의 암살로 잦은 지도자의 교체,경제력의쇠퇴,공적의무감 상실"등이 쇠퇴를 가속화 시키고 있었다.어느 황제시절이던가 "로마천년기념제"가 열렸는데 한 제국이 천년을 지탱했다면 그것역시 대단한 일이다.계절도,사람도 다 때가 되면 변하여가듯,제국도 그렇게 종말을 향해 가고 있다.

최근 트럼프의 당선후 변해가는 미국을 보면 로마제국 쇠퇴기를 보는듯 하여,역사를 통한 시대의 흐름을 엿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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