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자들
김언수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멋진 누아르영화를 본듯한 느낌.소재자체가 자객.암살자를 다루고 있으니 일단 재미있고 작가의 표현방식도 좋았다.천명관과 비슷한 느낌도나고..
김연수는 알아도 김언수는 몰랐었다.이번 신작˝뜨거운피˝가 나왔다기에 관심이 있어서 이작품을 집어들었는데 기대이상이다.프랑스의 무슨상 후보에 올랐다고 하던데 좋은소식 있었으면 한다.영화로 만들어져도 재미있을것 같은데…
다만.설계자로 밝혀진 미토에 대해선 의문이다.주요인물들의 암살을 의뢰하려면 꽤 많은돈이 필요했을텐데 자금은 어디서 조달했을까?
나머진 다좋았다.주인공 래생.시체처리업자 털보.이발사.추아저씨.다들 고수의 품격이 느껴져서..
래생이 작업에 실패한후 지방소도시에 숨어들어 공장에 취직하고 여공과 동거하며 킬러들에게 어울리지 않는 삶을 살아본다.숨어지내는게 무료해서였을거다.함께 동거하던 생활력강한 여공의 꿈은 못다한 공부를 검정고시로 준비하고 착실히 아끼고 벌어 20년쯤 지나 내집을 장만하고 아들,딸 낳고 알콩달콩 사는것이었다.래생은 결국 돌아오라는 지시를 받고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평상시와 동일하게 자전거에 저녁찬거리를 싣고 퇴근하여 평범한 행복을 누리려던 여공은 래생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음을 알고 지는 저녁놀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는,그것을 숨어서 지커보던 래생의 모습에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과연 짧고굵게 사는게 맞는것이냐.좀 구질구질하지만 길고가늘게 사는게 맞는것일까? 하는…
헌실이야 늘 구질구질한거지.그러니 이런소설이나 멋진 영화에서나 위안을 삼는거 아닌가 생각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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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탱이 2017-02-04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뜨거운피는 출간전주터 영화화 확장됬다고하네요ㅎㅎ^^ 저도 넘 재미있게뵜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