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의 거울, 키루스의 교육 - 아포리아 시대의 인문학 - 그리스 군주의 거울
김상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메트로땅콩도서관에 딸이 빌린책을 반납하러 갔다가 허전해서 빌린책이다.기본적으로 역사책을 좋아하는데 저자가 낯익은 사람이다.내가 좋아하는 EBS "세계테마기행"에서 가끔 이탈리아편에 나오던 김상근교수다.옷도 멋있게 입고,영어도 잘하고 세련된 모습의 진행자로 기억되는데 때로는 오버하는 모습도 보이고,약간 느끼하기도 했던..,전공을 보니 신학이다.부교수고.

이책이 다루고 있는 고전4권,헤르도토스의 <역사>,투키디데스<펠로폰네소스전쟁사>,플라톤<국가>,크세노폰<키루스의 교육>중에서 앞의 3권은 읽었고,마지막책은 이름만 언뜻 들어본듯한데 이책을 읽고나서 관심이 간다.언제 시간되면 따로 읽어볼 생각이다.

아포리아의 시대,지금은 길잃음의 시대이다.특히나 최근 10년의 상황은 더욱더 그렇다.저자의 말대로 리더의 자격이 없는 자들이 높은 자리에 올라 국민의 고혈을 빨아먹고 자신의 배를 불리는데 혈안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2천5백여년전의 상황이나 지금의 상황이나 외피는 달라졌어도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지도자들이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제대로된 지도자를 모방하는것,즉<군주의 거울>이 필요한 것이다.

2천5백년전 그리스에 닥쳤던 "아포리아의 시대"를 어떻게 좋은 지도자를 만나 극복했는지,어떻게 무능한 지도자를 만나 쇠퇴했는지를 1부에서는 보여주고,2부에서는 페르시아제국을 건설한 키루스대왕의 사례를 통해 진정한 지도자는 어떠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생각도 들것이다.내가 대통령이 될것도 아닌데 군주들의 이야기를 읽어서 무엇하나?.아니다.일단 좋은 지도자를 뽑는 눈을 높일수 있다 .그래야 삶이 편안해지고 정치,뉴스로 부터 받는 스트레스가 적다.둘째는,가정이 됐든 회사가 됐든 조그만 조직이더라도 리더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이런때도 충분히 역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선례를 참조할수 있을것이다.

2천5백년전의 키루스대왕의 제국 취임연설을 읽다보면 이시대의 어느 지도자의 연설보다도 훌륭하다.시대를 막론하고 <거울>로 삼을만한 인물들을 모방할 필요가 있다.

제발,우리에게도 좋은 지도자가 나오길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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