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돈강 1 동서문화사 월드북 96
미하일 숄로호프 지음, 맹은빈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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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책을 주로 출퇴근시간에 전철과 기차에서 읽는데 이 책은 너무 두꺼웠다.900페이지에 하드카피.서서 읽을때는 손목이 시큰거리기도 하고,어찌됐든 이동중에 읽기에 적합하지 않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대작이며 대서사시인 이책을 재미있게 읽고 있다.이책은 이시대의 이야기꾼 유홍준선생의 지식인의 서재에서 추천한 책이다.노벨상 수상작이기도 하고.,

주욱 읽으면서 마치 조정래의 "태백산맥"이나"아리랑"을 읽는듯한 느낌을 받았다.시골마을의 풍경이나 생활모습,걸죽한 토속적 언어(음담패설을 포함한),관습에 익숙한 삶과 본능에 충실한 모습등을 보여준다.우리네보다는 교육에 더 무심한듯하며,노인에 대한 태도나 여자들의 정절등에서도 더 관대한 모습등은 우리와는 다른 모습이다.

전쟁의 참혹함과 군대의 속성은 어느시대,장소,어느나라를 막론하고 비슷하다는걸 느꼈다.2차세계대전당시 일본군의 잔인함과 참혹함이 가장 악랄한줄 알았는데(그를 이어받은 한국군),여기에 묘사되는 러시아병사들도 마찬가지다.남자들만 모여있다보니 강간과 무심히 저지르는 살인,강도짓등이 태연하게 벌어진다.거기다 1917년 혁명이후엔 백러시아와 적러시아로 나뉘어 내전이 벌어지면서 흡사 한국전쟁당시 벌여졌던 모습과 비슷한 이데올로기에 기반한 무참한 살육이 벌어진다.

이책의 장점은 아름다운 자연에 대한 영화를 보는듯한 세부적인 묘사와 인간의 본능을 잘 표현한것이라면 단점이라면 외국서가 그렇듯 이름이 헷갈린다.같은 사람을 두고도 이렇게도 부르고 저렇게도 부르고 비슷비슷한 이름이 많아 누가 누군지 헷갈리기도 한다.가끔씩 뒤에 붙은 지도를 보면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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