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쟁 - 잊혀진 전쟁, 반쪽의 기억
박태균 지음 / 한겨레출판 / 201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베트남전쟁을 한국인의 시각에서 전후좌우로 조망한 책이다."한국전쟁"의 저자이기도 한 박태균교수는 현 역사학자중 믿고 볼수 있는 사람중 하나이다.그동안 베트남전쟁에 관련된 책이 외국인이 시각에서 또는 전투중심으로 기술되었다면 이책은 한국군의 파병동기와 원인,당시 박정희정권과 미국과의 관계,현지전투과정,민간인학살,베트남특수,전사자처우,포로문제까지 우리의 시각에서 다루고 있다.

나는 베트남 전쟁을  프랑스와 일본의 오랜  식민지 지배하에 신음하던 베트남사람들이 2차세계대전의 종결과 함께 찾아온 독립의 열망을 짓밟은 미국에 대한 정의로운 전쟁이었고,우리는 그 더러운 전쟁에 용병으로 팔려가 같은 처지의 베트남 사람들을 무참히 학살하고 그 피의 댓가로 돈을 챙긴 떳떳치 못한 전쟁참여였다고 정리하고 싶다. 

우리와 베트남의 처지는 매우 유사했다.북위 17도 와 38도 갈라진 남북,식민지지배와 독립에 대한 열망,남반부에 세워진 부패하고 무능하고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미국의 꼭두각시 정권,베트콩(Veit Cong,베트남 민족해방전선)과 빨치산의 투쟁또한 비슷한 형태였고,다만 베트남은 게릴라활동에 훨씬 적합한 정글이라는 자연조건이 있었고 우린 산악지대라고 하지만 몸숨길데가 없었다.베트남은 통일되었고,우린 여전히 시대에 뒤떨어진 냉전 이데올로기가 지배하는 분단국가다.

베트남전쟁을 교훈삼아 앞으로도 문제될 해외파병과 전쟁특수에 대한 관점,통일후 발생할 후유증등에 대한 문제도 깊이 새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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