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 세트 - 전3권 정도전
임종일 지음 / 인문서원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내가 읽은건 이전에 나온 동저자의 5권짜리다.상품검색이 안돼 이책으로 대신한다.아마도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덜어냈을것이다. 이책은 소설이지만 역사적 사실에 충실하다.가공의 인물이나 허구적인 이야기는 없다.다루는 범위도 넓다.단순히 정도전의 생애만 다룬것이 아니라 고려후기부터 조선초까지의 역사적 사실들을 다루었다.

읽는내내 드라마 정도전의 인물들이 머리속에 그려져 지루하지 않았다.그동안에는 정도전에 대해 모든것에 대해 후한점수를 주었지만 "요동정벌"만큼은 무리수가 아니었나라는 생각을 했었는데,이책을 읽으며 명나라의 제위계승전쟁을 이용하여 여진족과 연합하여 요동지역을 공략했더라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명태조 주원장이 죽은후 손자인 건문제와 아들인 영락제사이에 3년이라는 전쟁이 벌어졌고 요동은 무주공산이었다.더구나 여진족은 이성계에 대해 대단히 호의적이었기 때문에 만주지역의 여진족들과 잘 연합했다면 고구려의 고토를 회복할수 있는 절대절호의 기회였다고 생각한다.태종 이방원의 즉위후 태조 이성계가 함흥으로 물러간후 태조의 측근세력들이 북방에서 여진족과 연합하여 반란을 일으켰는데 진압되고 말았다,그 이후 그 좋았던 여진족과의 관계가 적대적으로 변했으며,그후 건주여진 출신의 누르하치가 청나를 건국하여 조선은 정묘,병자호란을 겪게된다.이때 요동을 차지하고 여진족을 휘하에 두었다면,판도가 달라지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든다.

또 한가지 아쉬운것은 고려라는 구체제의 모순을 제거하고 새로운 세상을 꿈꾸던 정도전과 그의 개혁세력들이 처단된후  태종 이방원에 의해 고려의 구세력들이 요직에 진출하면서 다시 고려후기의 토지겸병과 권문세족에 의한 적폐가 심화돼,새로운 나라를 세운 뜻이 빛을 잃게 된 것이다.그 후 조선사회를 보더라도 고려후기의 온갖 모순이 그대로 재현되었고 결국 두번의 큰 전란을 겪고 일제에 의해 망하지 않았나.정도전의 정치철학과 경제개혁들이 제대로 이어졌다면 조선이 저리 나약하고 무능하지 않았으리라는 아쉬움이 드는 것이다.태종 이방원은 "세종"이라는 성군으로 불리는 아들이 아니었다면 역사에서 큰 대접받기 어려운 사람이다.또,아쉬운 것은 도탄에 빠진 백성의 삶이 아니라 무너져가는 고려의 왕에게 충성을 받치다가 죽은 정몽주에 대한 지극한 존경이다.지금 시대의 눈으로 본다면 정몽주는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한 기득권세력의 방패막이에 불과하고 성리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교조주의적 인물이다.정도전에 비할바가 못되는 사람이다.어찌 그를 만고의 충신이라 부르고 지금도 대우가 남다른지에 대해서는 이해하지 못할 일이다.

조선 최대의 좌파사상가,그가 꿈꾸던 세상은 지금도 이루어 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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