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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아나키스트의 고백
안토니오 알타리바, 킴 지음, 해바라기 프로젝트 옮김 / 길찾기 / 2013년 7월
평점 :
"한 개인의 삶이 곧 역사다"라고 추천사를 쓴 최재천의원의말에 공감한다.최근 스페인내전과 관련된 책들을 읽었던터라 미시적인,거기다 만화로 그려진 스페인 내전의 모습이라서 관심이 갔다.이책은 스페인에서 현재는 교수를 하고 있다는 작가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이다.90평생을 사셨고,말년엔 우울증으로 고생하시다,창가에서 뛰어내리신 아버지의 전생애 이야기..,
가난한 스페인 농촌에서 태어나 지긋지긋한 농사일과 수시로 가해지는 아버지와 형들에 의한 폭력에서 벗어나고자 도시로 가출한 청년,하지만.도시에서도 가난하고 배운것없는 청년에게는 시련의 나날이었다.마침내 운전을 배워 일을 배우던차에 스페인내전이 터지고,스페인군에 징집되자 그동안 하숙집에서 또는 스스로 느껴왔던 바대로 공화군의 사상에 공감되어 공화군으로 탈출해 무정부주의자 그룹의 전선에서 싸운다.운전병으로 힘들었지만 보람된 나날을 보내던 그에게 공화군의 패배는 프랑스로의 망명으로 이어지고,수용소생활,탈출,레지스탕스활동참가등 현대사의 중요한 시기를 함께한다.전쟁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미군의 군수물자인 석탄을 빼돌리는 일에 동참하지만 결국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모든것을 버리고,프랑코독재의 스페인으로 돌아온다.사촌의 사업을 함께하지만 결국은 모든걸 잃고 양로원에 들어가게 되고,아내와도 갈라서고..,
먼 스페인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한국현대사의 한 인물을 집어넣어도 비슷한 상황전개가 일어날듯 한국현대사와 비슷한 면이 많이 있다.
만화의 솜씨가 조금은 어설퍼 보이고,성에대한 묘사가 너무 적나라한것이 약간 부담스럽지만,스페인 내전을 거쳐간 개인의 삶을 잘 그린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