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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 노부스케와 박정희 - 다카키 마사오, 박정희에게 만주국이란 무엇이었는가
강상중.현무암 지음, 이목 옮김 / 책과함께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요즘 정치권에서 크게 회자되었던 '귀태'의 원전이다.일본어로 쓰인것을 번역해서인지 단어가 어렵다.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다.하지만 다 읽고나니 느끼는 바가 많다.
기시가 만주에서 실현하려던 꿈이 만주국 중위로 일했던 친일파 박정희,다카키 마사오,오카모토 미노루에의해 해방된 대한민국에서 실현되었다.국민교육헌장,새마을운동,경제개발5개년계획,반공웅변대회,국기하강식등 우리에게 익숙했던 일들이 만주국에서 행해지던 일들이었다.뼛속까지 친일을 추구했던 다카키 마사오에게 일제의 패망은 청천벽력이었다.하지만 미,소 냉전의 시작과 함께 A급전범이었던 기시에게도 실업자,민족반역자로 전락할뻔 했던 박정희에게도 새로운 기회의 장이 열렸다.기시는 한국전쟁의 특수로 일어선 일본정계에서 실력자로 부상하여 50년 장기보수정당의 기틀을 마련하였고 박정희는 여순사건때 좌익군인으로 몰려 사형을 언도 받았지만 조직을 까발리고 살아남았다.그리고,한국전쟁이 발발해 군인으로 승승장구하여 마침내 5,16 군사쿠테타로 정권을 잡아 종신 대통령을 꿈꾸다 부하의 총에 맞아 죽었다.현재 일본은 기시의 외손자인 극우의 화신 아베가 총리를 하고 있고 우리는 박정희의 딸이 대통령 자리에 있다.참으로 질기고도 유쾌하지 않은 인연이다.박정희 정권이후 우리사회 상층부 곳곳에 포진한 만주인맥,친일인맥에 의해 우리사회는 굴러왔다.가장 큰 폐해는 기회주의자가 능력있는자로 인정받는 사회가 되었다는 것이다.배신자를 한번도 단죄하지 못한채 흘러온 한국사회는 부정과 불의가 판치는 사회가 되어버렸다.친일파의 아들,손자가 한국사회의 거대한 기득권 카르텔을 유지한채 국가기관과 언론을 장악한채 국민들을 바보로 만들고 부귀와 영화를 대대로 누리는 사회가 되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악의 근원이 여기에 있다.여전히 한국사회는 '귀태'들이 득실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