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계최고의 여행기, 열하일기 - 하 ㅣ 세계 최고의 여행기 열하일기 2
박지원 지음, 길진숙.고미숙.김풍기 옮김 / 그린비 / 200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이책을 읽기전에는 '열하'가 무슨뜻인지 몰랐다.보통의 사신들이 연경까지만 다녀왔다면,연암일행은 거기서 900리를 더 다녀온것이다.청나라 황제의 여름 피서지 '열하'.
연암 박지원은 노론 명문가의 자제였다.충분히 출세길이 보장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벼슬에 큰뜻을 두지 않았다.홍대용,이덕무등과 어울리며 '북학파'라 불리게 된다.이 책을 읽다보면 연암의 놀라운 관찰력과 '이용후생'에 대한 관심을 볼수있다.벽돌,수레,구들,기와,말기르기등등,일반 양반님들은 관심조차 갖지 않는 것들에 대한 관심과 관찰들이다.모두가 백성들의 실생활에 관련된것들이고 삶의 향상에 관계된 것들이다.또 한가지 연암의 우수한 점은 당시 주류 사대부들의 생각을 뛰어넘고 있다는 점이다.당시 조선의 사대부들은 명나라가 망한지 백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음에도 새롭게 들어선 오랑캐인 '청'을 인정치 않고 이미 망해 없어진 명나라에 대한 숭배만이 가득했던 시절이었다.반면,연암은 이미 중원을 차지하고 태평성대를 누리고 있는 '청'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들의 좋은것들을 받아들여 백성들의 실질적인 삶의 향상에 관심을 둔 것이다.지금처럼 교통이 발달되어 있으면 길어야 이,삼일이면 다녀올 거리를 당시에는 오개월정도 걸린것 같다.언제 기회가 된다면 북경 사행길을 그대로 답사해 보는것도 재미 있을법 하다.연암도 불과 몇백년만에 세상이 이리 변하여 있을줄은 꿈에도 생각치 못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