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역사 다시 읽기 6
허영선 지음, 제주4.3연구소 엮음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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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최근 '지슬'이란 영화를 보았다.그동안 여러책을 통해 대략의 내용은 알고 있었지만 다시한번 제대로 알고 싶어서 이책을 읽게되었다.4월에 피는 제주의 유채꽃을 단순히 아름답게만 보기 힘들다.핏빛이 선연하기 때문이다.30만명중 1/10인 3만명이 학살당한 고립무원의 섬.빨갱이섬으로 규정지은뒤 야만의 살육이 자행되었다.대다수의 희생자들이 부녀자,어린이,노약자임을 감안한다면 폭도 진압의 명분은 어디에도 없다.국민을 지켜줘야할 국가공권력이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또는 사상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순박한 주민들을 천인공로할 만행으로 학살한 이 사건은 광기가 이 땅을 휩쓸던 시대의 아픔이다.억울한 죽음을 되돌릴순 없지만 다시는 이 땅에서 이런 야만의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제대로된 역사교육과 진정한 참회와 보상이 이루어져야 하거늘..,MB는 4.3위령제에 한번도 참여하지 않았고,박도 참여하지 않을듯 이라는 아침기사를 보았다.제대로된 역사인식이 부재한 사람이 최고지도자라는건 나라의 불행이다. 60여년전 한반도 남쪽 큰섬에서 벌어졌던 끔찍한 학살의 희생자들에게 명복을 빈다.4월이 되면 안치환의 '잠들지 않는 남도'가 입가에 맴돌며 숙연해지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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