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의 역사 8 - 망국의 황제
진순신 외 지음 / 솔출판사 / 2000년 2월
평점 :
절판


예전에 읽었던 책인데 다시 손에 잡게 되었고,재미에 푹 빠져 읽었다.

역사에서 가장 재미있는것은 나라를 일으킨 영웅들의 이야기이다.한고조,칭기스칸,주원장,누르하치등등..,난세에 뛰어난 역량을 바탕으로 새시대를 열어갔으니 흥미진진하다.

 

그러나,쇠망사 역시 관심을 둘수 밖에 없다,어찌하여 나라를 잃게 되는 것인가?,서양에서는 에드워드기번의 "로마제국쇠망사"가 인기가 있는것처럼,그 속에서 교훈을 찾아보기 위함일 것이다.

 

그동안 여러 역사서를 읽으면서 가졌던 의문에 대해 이책에서 잘 설명되어 있어 그대로 옮겨본다.

 

"역사를 돌이켜 보면 멸망하지 않는 왕조란 하나도 없다.왕조라는 것은 반드시 부패하고 반드시 백성에게 버림당하며 반드시 다른 왕조로 교체된다.전제군주 체제하에서는 연수가 쌓임과 동시에 필연적으로 각종 병폐가 생기고 이것이 축적되어 여기저기에서 파탄이 나타난다.때로 이에 대한 반성이 행해지는 경우도 있지만,황제를 포함하여 권력의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현체제와 기득권을 지키는데 급급하여 개혁을 꾀하려고 하지 않는다.이리하여 시일이 지나는 가운데 얼버무리려 해도 얼버무릴수 없는 사태에 이르고,사회는 말기적 증상을 보이며 인심은 이반해 버린다.이것이 곧 그 왕조의 명수가 다하는 때이다."

 

이책에서는 세명의 망국황제를 소개하는데

1.수양제

-우리는 역사시간에 수나라 패망의 원인중 "고구려정벌"실패가 있다는것을  배웠다.수나라는 2대 38년밖에 지속하지 못한 단명한 제국이었다.남북조시대를 마감하고 중국의 통일을 이루었으나 건국보다 치국이 얼마나 더 어려운 일인지,"2대"라는 자리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 하겠다.책에서는 양제에게 패자로서 덧씌워진 오명을 벗겨내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도록 여러사례를 제시하고 있다.평화로운 시대였다면 평범한 황제로서 역할을 했겠지만,아직 자리잡지 못한 왕조에서 무리한 고구려정벌과 왕궁건설,토목사업(대운하사업)등은 민심이반을 불러오고 나라를 잃게 만들었다.

 

2.송휘종

-왕안석의 "신법"을 통한 송나라의 개혁을 이끌었던 신종의 아들이다.그러나,신종 사후 개혁이 기득권 세력의 반발에 밀려 물거품 되면서 그 아들대인 휘종대에 송나라는 여진족인 "금나라"에 의해 망한다.송나라는 당시 농업생산력의 발달로 풍요를 이루었고 물산이 풍부한 강남을 배경으로 수도 "개봉"은 그 당시 세계 어느도시와 비교해도 으뜸이었던 곳이었다.그러나 예술가적 기질이 풍부했던 휘종은 그동안 누적되었던 사회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그림과 글씨 골동품수집에 몰두하여 나라의 재정을 낭비하고 "채경"과 같은 간신무리배에 둘러싸여 정사를 돌보지 않아 결국 금나라에 인질로 잡혀가다 죽는 처량한 신세가 되고 만다.인민의 고혈을 짜낸 세금으로"화석강"이라는 어마어마한 인공정원을 만들어  호사를 누렸지만,금나라가 개봉을 침략한 후에 말발굽에 황무지로 변하였으니 "일장춘몽"이었던 것이다.

 

3.명 숭정제

자금성의 조그만 언덕인 경산의 나무에 목매달아 죽은 명나라의 마지막 황제다.사실 그가 명의 마지막 황제라는 오명을 뒤집어 썼지만 명나라를 멸망으로 이끈 사람은 그의 조부인 "만력제"때이다.숭정제는 나름 마지막 몸부림을 쳐보았으나 그역시 되돌리기에는 부족한 사람이었고,이미 때는 저물었다."만력제"신종은 조기교육의 전형적 실패사례이다.명재상 장거정의 야심찬 계획에 의거 너무 엄격하게 교육하였던것이 오히려 반항심을 일으켜 인간으로서의 결함을 낳은 것이다."위충현"으로 대표되는 환관정치의 극심한 폐혜,당쟁의 심화,가혹한 세금징수,농민반란등등,왕조말이 되면 나타나는 전형적인 모습속에 비극의 최후를 맞는다.

 

앞서 본 세왕조의 멸망을 보면서  내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라는 이시기가 우리나라의 말기는 아니라고 본다.분명 통일시대 이후 다시한번 비약의 시대를 맞이할것으로 본다.그러나,항상 깨어있는 정신으로 지속적인 개혁을 해나가지 않는다면 망국의 역사를 되풀이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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