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는 일본의 기원인가
김현구 지음 / 창비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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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TV에서 일본신사의 모습을 비출때면 등장하는 제관들의 의상이 옛백제의 복식이 저러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해본적도 있고,백제의 많은 왕자나 신하들이 일본에 체류하다 와서 왕에 오르는 과정,동아시아 고대 최대의 전투라는 "백촌강전투"에 일본국력을 전부 쏟아붓다시피 하여 백제을 도운 왜를 보면 대단히 깊은 관계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다.일본천황의 조상이 백제계라는 얘기도 언뜻들어본적도 있는듯 하고.., 그래서 이책을 읽게 되었다.

결론은 "백제는 일본의 기원은 아니다"이다."일본 지배층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가 맞는 표현일것이다.일찌감치 한반도에서 우수한 기술을 가지고 일본에 정착한 한반도 세력들이 있었고,우수한 문물을 중국을 통해 받아들이는데 가장 이상적인 위치를 가지고 있던 백제와 친하였고,한반도에서 삼국의 쟁탈전이 지속되는 와중에 무력의 원조가 필요하던 차에 일본은 용병의 역할을 한것이다.

임나일본부설도 백제와 일본의 관계에서 비롯된 것으로 지금의 가야지역을 백제가 점령하면서 일본의 도움을 받아 점령한것이 일본서기에 와전된것이라는 얘기.일본 천황가는 백제계나 신라계의 주요씨족들과 혈연관계로 연결되어 있다는 얘기등.

일본의 지리적 위치상 선진문물을 한반도를 통해서 받아들일수 밖에 없었고,중국의 팽창에 따른 한반도에서 일본으로의 이주,가야멸망에 따른 이주,백제멸망에 따른 유력자들의 이주를 통해 일본 지배층에 한반도 출신들이 많이 분포되어 있었던것은 사실이다.

2차세계대전이 끝나고 일본 동경대학 교수가 일본의 뿌리는 중국의 동북부에 있던 유목민족이 한반도를 거쳐 일본에 와서 성립되었다고 했다는데,그 유목민족이 말타고 한반도를 그냥 거쳐갔을리는 없는거고 한반도에서 생활하다가 어찌어찌하여 일본까지 건너가게 되었을것이다.신라의 박혁거세 탄생설화나 김알지의 탄생설화에도 알에서 태어났다는 얘기들이 있는데 이것이 모두 외래선진문명이 도래하여 새나라를 세웠음을 의미한다.우리나라역시 중국의 변방에 위치하였으므로 중국의 유력자들에 의해 선진문물이 전파되었을 것이다."단일민족"을 너무 내세울필요가 없는 이유이다.

우리가 일방적으로 문물을 전파해 주었다고 우쭐댈 필요도 없으며,서로의 필요에 의해 관계는 만들어졌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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