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단장 죽이기 1 (리커버 특별판) - 현현하는 이데아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1Q84이후 하루키의 글이 좋아졌다.가장 최근에 나온 책이고 내용도 흥미롭다.출,퇴근길에 읽기에 좋다.집중할수 있어서 시간이 금방 가가 때문이다.

하루키의 소설의 특징들을 보면 인물들을 세세하게 표헌한다.심리묘사,입고있는옷,차의종류,심지어는 섹스하는 장면까지도..,,그리고 읽다보면 반짝이는 구절들이 있다.멋진표현이다 또는 역시 소설가라 다르네,표현하는 방식이..,라며 감탄할때가 있다.요즘 절은이들이 좋아할만한 구석이 있다.남자 주인공은 요리를 잘하고,와인을 줄겨마시고,클래식을 좋아하는 고급취향이고,연상의 유부녀와 불륜을 즐기고,책을 많이 읽고,옷을 잘입는 사람도 나오고,경제적으로도 능력있고 고급스러운 인물들도 나오고(멘시키,1Q84의 노부인)..,뭔가 최소한의 교양은 갖춘 사람들이 등장한다.

일본은 우리와 다른 환경과 경험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소설에서도 차이가 있다.역사적으로도 일본은 가해자 우리는 피해자였던적이 많았고,우리는 내땅에서 동족상잔의 전쟁을 직접 치뤘지만 일본의 전쟁은 모두 본토가 아닌 지역이었다.일본의 소설은 개인적이고 우리는 시대적이고 서사가 강하다.시대성과 서사를 좋아하는 나의 독서취향에 너무나 한가한 소리같은 하루키의 소설이 와닿지 않았던 거다.하지만,우리도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고 삶의 방식이 서구화되면서 서구적취향의 하루키의 소설이 인기를 끄는 요인이 되는듯 하다.

이혼진행중인 주인공의 아내는 열두살에 심장마비로 죽은 동생과 닮았다.그여자에게 끌린 이유는 죽은 동생과 닮았기 때문이다.꽃도 제대로 피워보지 못하고 죽은 여동생의 이야기를 읽을때 기차에서 전철에서 울었다.남들에게 들킬까봐 몰래 눈물을 훔쳤다.나에게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기 때문이다.동병상련..,

유행을 맹목적으로 쫓아가는것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지만,많은 사람들이 선택할때에는 그만한 이유도 있는듯하다.하루키의 소설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나 대화수준등이 나쁘지 않아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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