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업을 한다는 것 - 작은 사업을 크게 키우는 법
이경희 지음 / 굿모닝미디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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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창업'이나 '1인기업'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창업이나 사업을 하는데 있어서 하나부터 열까지 그 과정을 알려주는 사람은 없는 실정.
이 책은 창업을 하시는 분들, 사업을 운영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되어주는 책이다.

\저자는 한국 창업 컨설팅 업계의 산 역사이자 대모로 불린다.
​다양한 업종과 서로 다른 규모의 사업체 700여건의 경영사례를 발굴하여 제시하고 분석해서 사업 성공의 조건과 비결을 추출해 낸 것이 고스란히 책에 담겼다.
​다양한 기업가, 사업가들을 만났고 그들의 흥망성쇠, 실패와 재도전을 곁에서 지켜본 생생한 기록이다.

<사업 준비의 모든것>에서는 창업을 이제 막 시작하려는 스타트업이나, 사업을 준비하기 위한 세세한 가이드가 담겨져 있는 파트이다. 목차만 봐도 얼마나 꼼꼼하게 가이드를 해 놓았는지 알 수 있다.

<작은 사업을 크게 키우는 법>에서는 이제 시작하 사업이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두었다.
처음부터 성공한 사업은 없다. 마찬가지로 처음부터 성공적인 사업가는 없다.
​사업도, 사장도 만들어져 가고, 성장해 가야 한다. ​그것을 위한 방법들이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해도 좋지만 나에게 필요한 파트만을 선택해서 읽어도 도움이 된다.

<지속 성장의 길>에서는 사장과 사업이 함께 성장하고 혁신되어 끝까지 살아남기 위한 기업이 되는 방법을 정리해 두었다. 한 번 성공궤도에 올랐다고 계속해서 쭉쭉 성장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언제든 추락할 수 있고, 또 계속적인 변화를 위해 끊임없이 준비하고 성장하며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마지막 파트에서는 지속성장하는 기업을 만들기 위핸 방법들이 제시되어 있다.

초기 부분에 “사장성적표”라는 말이 재미있었다. 사장의 성적표라니. 그것은 사장의 역량이나 실력과는 조금 다르지만 그것을 기반으로 하는 무언가를 지칭한다. 기술이나 지식, 역량과 실력을 배우고 키워가면 된다. 그러나 그것이 시작되는 밭이 중요한데, 그 밭이 바로 사장의 성적표이다.
그 사장이 살아온 환경과 역사, 생각과 사고방식, 가치관, 철학 등이 고스란히 담겨 좋은 밭이 되거나 울퉁불퉁 자갈 밭이라서 먼저 밭갈이를 먼저 해야하는 밭이거나, 잡초가 무성하게 나 있어서 잡초를 먼저 제거해야하는 밭이 있을 수 있다는 말처럼 들렸다. 결국은 사장은 누구나 될 수는 있지만 아무나 성공하는 사장이 될 수는 없을 뿐더러, 성공하는 사장은 인성부터 제대로 된 이야기를 꼬집어서 한 부분인 것 같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책의 중간중간에 다른 표현으로 나오는데, 핵심 인재를 관리하거나 기업문화를 만드는 사장의 전반적인 역량에 있어서 계속해서 언급되는 부분이다.
“왕관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사람만이 진정한 왕이 될 수 있다”라고 이야기 한 부분이 그 정점을 찍었는데 왕관의 무게는 실력이 좋고 학벌이 우수하다고 해서 잘 견딜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우리는 알고 있다. 사장의 마인드와 사장의 일과 삶이 하나가 되고 철학을 가져야만 그 사업도 좋은 사업, 위대한 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게 된다. 기술이나 역량은 그 다음 문제인 것이다.

책을 계속해서 읽다 보면 사업를 시작하기 앞서 준비해야 할 것들, 체크해야 할 것들 부터 시작해 사업을 성장시키는 과정과 실패를 했거나 위기를 맞이했을 때 어떻게 견디고 극복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과정과 체크해야 할 것들이 상세히 나와 있다. 경영은 감성이 매우 중요한 부분이지만 감성만을 가지고는 절대 존속해 나갈 수 없다. 이성과 특히 숫자에 대한 부분을 경영자는 잘 알아야 한다. 아무리 전문가를 고용한다고 해도 아예 모르면 위험할 수 있다. 이 부분에서 생각을 고쳐먹었다. 나는 약점을 보완하기 보다 강점을 강화하고 훈련해서 더 잘 살리는 것이 행복한 성공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 생각은 대체적으로 맞는 말이지만 사장에게는 완전히 들어맞는 말은 아니었던 것이다. 사장이 숫자에 대해 전문가 될 필요는 없지만 어떤 원리이고 큰 그림을 그릴 줄은 알아야 하고,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정도는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한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으면서 ‘사장의 무게’라는 말이 왠지 실감이 났다.

이 책은 다시 말하지만 4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이다. ​그러나 전혀 지루하거나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던 책이다. ​다양한 경영의 실패, 성공 사례들을 비교, 분석하며 생생한 장면이 그려지도록 책이 쓰여져 있다.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차근차근 정독을 해도 좋지만, 내가 궁금한 부분이나 부족한 부분, 보완해야 할 부분을 펼쳐서 읽어도 내용연결에 전혀 손색이 없다. ​그리고 이 책에는 완전한 이론서도 아니고 완전한 실용서도 아니라 본질과 기술에 대한 내용이 적절히 잘 버무려져 있어서 치우치지 않을 수 있는 책이다.
“우리는 ‘~로 부터의 자유’는 추구하지만, ‘~를 향한 자유’는 추구하지 못한다.” 에리히 프롬의 말이다. 내가 요즘 꽃혀 있는 문구이기도 하다.​
우리는 직장을 벗어나고 싶어한다. 그러나 직장만 벗어나고 싶어하지 무엇을 해야할지에 대한 기대나
목적의식이 없다. 우리는 사장이 되고 시어 한다. 그러나 정작 어떤 사장이 되고 싶은지, 그런 모습이 되려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결국 이루고 싶은 모습은 어떤 것인지에 대한 생각은 거의 없다.
​현실적으로 보면 청년들이 스타트업 창업을 하거나 베이비 붐 세대들이 퇴직을 하며 창업시장으로 뛰어들 때,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하는가? 얼마나 정확한 정보와 지식을 알고 있는가?

<골목식당>이라는 TV프로그램만 봐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기본기도 없이 장사, 요식업에 뛰어들어 힘들어 하고 있는지를 볼 수 있다. ​우리 눈에 보이는 자영업 뿐 아니라 사업, 창업, 1인기업을 합한다 해도 비슷한 실정이다. 정말 차근차근 준비를 하고 정확하고 면밀히 전략을 세운 창업가는 다르다.
그러나 그들도 모르고 싶어서 배우지 않고 나온 것이 아닐 것이다.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 있는 곳이 많이 않아서 그들도 답답한 심정일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분들에게 좋은 지침서이자 가이드가 되어준다.

“내 사업을 한다는 것”의 의미와 목적은 무엇인가? ​계속해서 제목을 되뇌이고 이 제목 자체가 질문이 되어 사업의 큰 그림과 빠져있는 조각들을 보게 하는 책이라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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