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 이산의 오경백편
정조 이산 지음, 김월성 외 옮김, 최근덕 감수 / 느낌이있는책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정조, 이산의 오경백편'은 조선 22대 왕이자 영조의 손자인 정조가 쓴 책으로
'오경백편'은 역경,서경,시경,춘추좌씨전,예기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100편을
정조가 추려 엮은 책으로서 우리가 이 책을 읽을 수 있게된것은 참으로 고마운
일이 아닐수 없다. 비록 정조가 이 책을 쓴 목적이 오로지 문화적인 목적뿐이엿
다면 더욱 고맙고 감사한 일이겠지만 실상 그 목적 외에도 정치적인 목적이 있었
다고 하니 더욱 흥미롭기만 하다. 그 목적인즉, 왕보가 그 세력이 막강하던 노른
세력을 누르고 젊고 새로운 지식인을 영입해서 왕권을 강화하자는데 있다는 것이
다. 당시 지배층은 다수의 노른 세력이였는데 '오경백편'을 통해서 노른 세력을
견제하고자 했으니 이는 상당히 고도의 정치적 행위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정치적인 목적을 제외하고 이 책을 본다면 요즘의 우리 젊은 이들에
게 진정 가치있는 철학이 무엇인지를 제시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크다고
하겠다.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한자들이 문장을 전체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며 저자가 쉽게 번역을 해놓았기 때문에 한자를 잘 모르는 요즘 젊은 이
들조차 쉽게 읽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제 아무리 인간의 가치에 있어서 큰
가르침을 주고 인생에 도움을 준다고 해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이가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하지만 '정조, 이산의 오경백편'는 장개충,김
월성님이 쉽게 옮겨놓았으므로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누구라도 쉽게 접할 수 있다
는 장점이 있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우주의 철학과 역경 그리고 음악,미술 ,전투에서의 전술까지 두루
그 내용이 포괄적으로 다루어지고 각각의 이야기에서도 하나도 빠짐없이 두루 얻을
만한 내용이 있기 때문에 이 책 한권이면 우리가 세상을 올바르게 살아가는 자세부
터 모진 세상에 휘말리지 않고 주관을 가지고 곧게 살 수 있는 삶의 지혜까지 갖추
어졌다는 점에서 인생의 지침서라고 할 만하다. 이처럼 임금이 백성의 삶을 위해서
책을 쓰고 어진 백성을 위해 노력했다는 점에서 참으로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 마다 깊은 뜻이 있는데 음미하고 음미할 수록 그 맛
이 깊다고 해야할까. 이 책은 아마도 어리석은 백성에겐 깨달음을 주었을 것이고
행실이 바르지 못한 백성에게는 예를 주었으며 선비들에겐 의를 주었을 것이라 생
각된다. 요즘같은 시대에는 좋은 책이 참으로 많이 나와잇으나 이 처럼 백성을 위
해서 바로길로 이끌기 위해 대통령이 직접 편찬한 책하나 없다고 생각하니 아쉬울
뿐이다.자신의 성공신화를 이야기하는 이들은 있어도 인생을 옳바르게 살아야 하는
방법은 논하는 이는 없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좋은 책을 접할 수 있게 된점을 고맙게 생각하고 현재의 많은 젊은 이
들이 이 책을 통해서 좀 더 곧고 예를 지킬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해 같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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