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패턴 - 루스 베네딕트 서거 60주년 기념, 새롭게 탄생한 문화인류학의 고전
루스 베네딕트 지음, 이종인 옮김 / 연암서가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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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문화인류학자인 루스 베네딕트의 문화의 패턴를 읽고나서야 세계사적인 시야를
갖고 우리가 살고있는 이땅의 의미를 다시 한번 인식할 수 있었다. 이 책이 문화인류학
분야의 고전이 되었을 정도로 발간된지 70년이나 흘렀으며 꾸준히 증쇄를 거듭했지만 루스
베네딕트의 이론이 70년전의 시대를 기준으로 기술되어 있는것이 아니라 지금 현 시점에
서도 받아들이는데 거부감이 없을 정도로 그 해석이 뛰어나다. 북아메리카의 두 인디언
부족인 주니 족과 쾨키우틀 족, 그리고 동부 뉴기니의 도부 족 등 세 부족의 문화 패턴을
상세하게 그러나 결코 치우치지 않는 전세계적인 안목을 가지고 기술되어 있다는 점이 이
책이 매력이 아닐가 한다. 이 책 한권이면 문화의 세부적인 패턴에서 부터 전체적인 흐름
까지 그 윤곽을 그리면서 접할 수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루스 베네딕트의 생애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줌으로서 그녀가
어머니의 거침없는 말들때문에 내면적으로 깊은 고뇌를 느끼면서 성장했는데 그러한 것들이
그녀가 문화의 패턴을 연구하게된 동기가 되지 않았나 한다. 더욱이 결혼 후 남편과 갈등
에서 자기 정체성의 문제를 두고서 갈등하는 것이나 그녀보다 두살이나 어린 나탈리 레이
몬드라는 여성과 사귀는 등 자신의 성 정체성을 알아가게 되는데 이런 전체적인 영향들이
그녀를 인류학적인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도록 한것은 아닌가 싶다. 문화 인류학은 19세기
후반에 시작된 학문이고 후발주자이지만 문화의 발달을 설명하는 이론을 뒷받침하기 위한
정신문화 -종교,예술,사회조직-의 연구로 확대하기 위한 중요한 학문이다.이러한 문화발달
을 설명하는 이론인 진화론과 맞서는 문화적 상대론이 있다. 이 문화 상대론이 대표는 루스
베네딕트의 스승인 프란츠 보아스 이며 그녀가 그의 스승의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잇다.
루스 베네딕트의 문화의 패턴이 그 중요성을 인정받는것은 이전의 인류학 연구가 부정확한
방법과 주관적 환상의 개입으로 인해 객관성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았는데 그녀가 이런 방법
을 부정하고 제시한게 현지탐사에 기초한 방법이고 그 탐사에서 얻어진 자료를 철저하게
비판했음에 잇다.보아스의 시절까지만 해도 모든 인류학자들이 인류가 하나의 종에서 기인
한다고 믿었다.하지만 모든 인종집단이 독자적인 조건에서 문화의 형태를 발전시킬 수 있
다는 사실을 부정했다. 하지만 보아스의 연구를 통해서 그러한 것들은 인종차별주의와 다르
지 않다는 결론을 얻은 것이다.이렇듯 서구의 사회는 인종차별을 제외시켜서는 그 문화를
이야기 할 수 없을 정도로 인종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나 실질적으로 문화적인 교류가 있는
이상 특정한 한 혈통의 우월성을 증명할 방법은 없는 것이다.그러면 결국 서양사회에서 만
연한 인종차별이라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무지한 것인지를 깨달을 필요가 잇는 것이다.
또한 문화의 패턴이 강조하고 있는 사실중 하나는 특정한 부족의 사회나 제도를 모든 원시
부족의 일반적 제도인 것처럼 주장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다수의 부족을 동시에 고려해서
그 특정을 비교 연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특정한 부족을
전체인양 치부해 버린다면 이는 큰 딜레마에 빠질 수 있고 이는 바른 방법이 아님을 저자는
거듭 주장한고 있는 것이다. 문화는 주변 환경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다른 형식의
문화가 생겨나는데 이는 결국 문화의 다양성이 존재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그리고 이렇게 결론지어진 문화들을 다시 세계적인 차원에서 통합을 해서 통합된 하나의
문화패턴으로 연구해야 하는 과제가 남게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살펴본것처럼 루스 베네딕트의 문화의 패턴은 특정한 부족의 문화의 성격을 전
체로 확대해석 하는게 아니라 각 특정 부족의 특징들을 모으고 조합해서 통합된 하나의 전
체적인 문화의 패턴을 찾고자 하는데 큰 중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큰 시야를 가지
고 문화를 연구하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한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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