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이 되기 전에 가봐야 할 여행지 28 - 여행이 당신을 진정한 서른이 되게 한다
김병희 외 지음 / 명진출판사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다랑쉬오름 정상으로 올라가는 탐방로를 아래쪽에서 바라보면 마찰에 의한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해놓은 고무발판이 천국으로 올라가는 길목인것처럼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이 사진 한 장 만으로도 이책을 보고 싶은 이유는 충분하지 않을까? 굴곡진
우리의 인생을 토닥여 주는듯 그렇게 자연은 우리에게 삶의 가장 가까운 벗이자 동무이다.
한 사람을 통해서 받지 못하는 위안을 이 사진 한장을 통해서 만나다 보면 참 인생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의 표지만큼이나 이 책에 끌려던 것은 '서른이
되기 전에 가봐야 할 여행지'라는 제목이 주는 의미...서른이 몇년은 넘엇을 이 나이에
서른이 되기전을 찾는것이 아니라 내가 내 삶을 살면서 혹시나 놓친게 있는것 아닌가
라는 의문으로 책장을 넘기다 보면 답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였다. 그렇다 이책
이 내 인생에 대해서 아는게 하나도 없다 하더라도 난 이 책을 통해 내 인생에서 놓치고
있었던 것을 찾을 수 있었다. 아마도 이책 역시 한 사람에 의해서 쓰여졌기 때문이 아닐
까? 저자와 내가 그가 거닐었던 곳을 나의 기억속에서 찾아보고 , 그곳을 거닐면서 그가
생각 했던 것들을 내가 생각했다면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소통을 하고 있었음
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서른이 되기 전에 황금빛 들판을 보아라','사는게 재미있니? 사는게 재미없을 때는
여행을 한다. 여행은 삶이 혹시 기대에 못 미친다 해도, 어지러울 정도로 이리저리 흔들
린다 해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음을 알게 한다.' 이 책이 주는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일반 여행책이 여행 그 자체만을 주제로 삼고 멋진 풍경만을 소개시켜 주는것을 임무로
느끼는 듯 했지만 이 책을 통해서 내가 느낀것은 나의 여행일지를 본듯 한 기분이 들었
다는 것이다. 정말로 여행이 뭔지를 아는 이가 아니라면 이런유의 책은 쓰질 않았을 것
이다. 단순한 여행지의 소개가 아닌 저자는 여행은 통해서 자신을 찾고 독자들은 책을
통해서 자신을 찾을 수 있다고 해야 할까? 단순한 상업성을 목표로 출간된 책이 아니라
정말 여행을 해보고 싶었던 이들이 어려운 시간을 내어 자신만의 여행을 다녀온 느낌이
랄까? 이것은 직장생활을 하는 지금의 대부분의 직장인들의 바램이며 작은 소망이기도
하기 때문에 책 한 권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것이다.
  보길도의 세연정과 공룡알 해변을 포함해서 가본곳도 그렇지 않은 곳도 많지만 사진
하나 하나가 너무나 포근하고 그 속으로 빠져들만큼 좋았다. 왜 이책은 이렇게 특별한
것인가? 여행지 한 곳 한 곳 다 이야기가 있고 그 이야기들은 수천년 전부터 그 자리에
있어왔던 것처럼 느낄 수 있는 것은 이 책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맞다. 여행은 자신을
찾는 것이다. 자신을 찾기 위해 이 책 한권이면 홀로 자신만의 여행을 떠날 준비는 되는
것이다. 가을이 되고 낙옆이 내 구두옆을 뒹글 뒹글 굴러다닐때 쯤이면 이 책 '서른이
되기전에 가봐야 할 여행지'를 들고 가보고 못한 , 챙기지 못한 나의 삶을 되돌아 보기
위해 여행을 떠나야 겠다. 그리고 그 여행은 이 책에서 보았듯이 나만의 이야기가 있고
나만의 삶이 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 여행소설 한권이 사람의 마음을 이렇게 달래줄 수
있고 위로해 줄 수 있다는게 참으로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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