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 연인
이시다 이라 지음, 최선임 옮김 / 작품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택시요금 보다는 버스를 타고 가는 '시간'이 아까운 스미오와 남아도는 시간보
다는 '택시요금'이 아까운 쥬리아라는 스무살의 두 남녀가 있다. 서로 다른 성질의
것들이 하나가 되려고 하면 항상 저항이 따르기 마련인가? 아님 그 범주는 어른이
라고 불리우는 우리가 정해놓은 바리케이트인가? 너무나 환경이 다른 두 남녀가
하나의 점을 볼 수 있었던 것은 무엇때문일까? 스미오의 아버지는 가진것이 많은
자다. 그는 현실주의자이기 때문에 부인의 죽음으로 인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더욱
크게 성공을 하지만 어린 스미오가 느꼈을 충격을 충분히 어루만저 주진 못한것은
아닐까? 스미오가 취활을 준비해야 하는 대학 3학년 임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무엇이
되겠다는 의지도, 삶의 목표도 없다. 어쩜 그의 어머니의 자살로 인해 그는 자신이
가진 소중한 것들은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언제든지 놓쳐버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부터 인생의 목표는 없어저 버렸는지도 모른다. 그에게 인생은 모래
톱에 쌓아올린 모래성 일뿐이며 그 속에서 자신의 가치는 그 어떤 모습으로도 형성
되어 잇지 않다. 하지만 쥬리아는 어떤가? 병으로 죽어가는 어머니에게 조차 벌레
라고 할 정도로 성격파탄자에도 노름으로 모든걸 날리고 남은것이라곤 가난밖에
없는 빈곤층의 대표적인 이의 자식이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스미오와는 다른 자신의
삶을 바꿔보고자하는 인생의 목표와 의지가 있었다. 빵공장과 채팅사이트에서의
일을 통해 지긋지긋한 아버지로부터의 독립을 꿈꿔왔으나 결코 힘들어도 유흥업소
땨윈 거들떠 보지 않을 정도로 소신이 잇는 여성이다. 그런 그녀가 스미오를 만나
면서 자신이 동경하는 삶으로의 꿈을 꿔보기도 하지만 '현실'이 뭔지를 너무나 잘
알고있는 빈곤층의 그녀로서는 그와의 만남을 지속하는것 자체가 그에게 죄를 짓는
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스미오는 어떤가? 그는 쥬리아를 통해서 무엇을 얻었
을까? 그녀가 자살한 엄마와 닮았다는 것 자체로 그녀에게서 엄마에게 받지못한 위안
을 받고자 햇을까? 아니면 자신이 세상에서 제일 불행하고 무가치하다고 생각햇던
그 시간을 최선을 다해서 살고있는 쥬리아를 통해서 또다른 세계를 만날 수 있다는
상상을 했던 것인가? 삶에 정답은 없다. 삶의 진정한 가치를 모른채 살아가고 잇는
그가 잇기도 하며 삶의 가치를 지금의 어려움을 벗어나는데 목표삼았던 쥬리아도 있고
그냥 주어진 삶이기에 살아가는 대부분의 우리들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그들이 자살을 선택하게 내버려 둔 것은 어른이라도 불리우는 우리 부모세대
가 그들에게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가진 자는 그것을 조금 덜 취하더라도
자식이 더 잘 인생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적응할 수 잇도록 노력해야 할것이며
못가진자는 못가진 채로 자식에게 삶에서 희망을 주려고 노력해야 했을 것이다.
  삶을 살아가는데 답은 없다. 하지만 우리가 죽음을 선택하지 않고 살아야 하는
것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서 그 최상에 가까운 답을 찾아서 우리의 자식들에게
알려줘야 하는 것을 아닐까? 엄지로 핸드폰을 이용해 서로의 소통을 시도하는 요즘
청소년들에게 우린 그들을 이해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온전히 알기위해서는 우리가 300년을 산다고 해도 어려울 것이다. 그 만큼
많은 노력을 하고 이해하려고 받아들이려고 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이 소설은
그런 의미에게 우리에게 큰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우리는 사회의 구성원이고
같이 이겨내야 하며 아프리카에서 죽어가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스미오가
했던 생각을 하지 않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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