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을 타라
조정은 지음 / 에세이스트사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그것을 타라. 세상의 모든 빛깔과 소리와 움직임이 하나로 봉인된 그것을
타라.'라는 강한 메시지가 있는 1부는 이 책 한권이 말하고자 하는 모든
내용의 함축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것 같다.저자 조정은은 그녀의 수필을
통해서 무엇을 얻고자 하고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 것일까?
 1부 그후십년에서 다루는 '그것을 타라'는 이책의 전반적인 뼈대를 구성하고
잇는 기초이자 전체적인 내용의 함축이다. 남편의 갑작스런 부도 소식으로 인한
그녀의 혼란과 상실감으로 시작한 이 수필은 누구나 세상의 굴곡을 거슬러 갈
수 없음을 또 한번 각인시키지만 그러나 누구에게나 기회는 찾아올 수 밖에 없고
우린 그런 기회를 잡아서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음을 말하고자 하는 것일까?
1부에서 보여준 그녀의 삶의 외침 , 그것을 타라는 결코 물질적인 만족만을
위해 지속적인 발전과 노력을 하라고 강요하는게 아니다. 우리가 너무나 가볍게
치부해 버린 정신적인 삶의 이면들이 물질적인 모습의 뒷면에 펼쳐저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물질적인 풍요의 삶과 더불어 우리가 진정 노력해야할
것을 정신적인 안정과 깨달음 그리고 발전이 아닐까 한다. 남편의 갑작스런
부도소식에 한동한 망연자실한 심정으로 삶을 어찌 해보겠다는 의미도 없이
방관자적 자세로 임하다 어느날 문득 어머니의 말씀을 듣고 용기를 얻는다.
그리고 노인들이나 할법한 청소일을 당당하게 받아들이고 그곳에서 정말 열심히
일을 함으로해서 여자도 어려운 삶을 이겨내고 가정을 꾸릴 수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증명하기도 한다. 비록 지금의 삶은 고단하지만 내 자신만의 삶을
돌아보는것이 아닌 주위의 세인들의 삶 또한 한번 돌아봄으로 해서 인간이
진정으로 추구해야 하는게 어떤 것인지를 세삼 일깨워 주는듯 하다.  그렇게
도적적으로 그러나 긍정적으로 삶을 살아가다 예전에 관계를 맺어왔던 고객에게
연락을 받고서는 고가의 루비를 팔게 됨으로해서 강남 보석가게에 취직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1년도 안되어서 그자리를 박차고 나오고 또 다른 삶을
살게 되는게 이는 그녀가 결코 진정한 가치의 삶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
하는 모습을 보는것이다. 작은 보석가게를 하면서 말을 더듭는 스님에게 목고리와
반지를 선뜻 주는것을 보고 그녀에게 있어서 발전이란 부의 축척만이 아닌
정신의 교류이고 자신의 마음의 위안과 평화가 아닐까 생각하게 한다.2부의
바람의 틈새를 비롯해서 8부 봉인에 이르기 까지 그녀가 꾸준히 얘기하고파 하고
추구하고자 하는 삶이 바로 인간적인 삶이란 것을 크게 공감하지 않을 수 가
없었다.
 조정은의 그것을 타라는 단순한 한 개인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인간사회의
나아갈 방향을 그녀가 제시한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무엇으로 사는가?
부자는 오로지 그 자신의 노력만으로 부자가 된것인가? 그가 부자가 되었다면
분명 그 밑바탕에는 수많은 노당자들이 있을 것이고 오늘 내가 풍요롭다면
그 반대편에서는 굶어주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을것이다. 이제는 우리가 우리
주위의 삶도 한번 돌아봐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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