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키아벨리의 눈물 - 한니발보다 잔인하고, 식스센스보다 극적인 반전
라파엘 카르데티 지음, 박명숙 옮김 / 예담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마키아벨리의 눈물" 이책이 내 시선을 끌었던 것은, 군주론으로 잘알려져있으나
역사속의 어떤 소설이나 영화의 주제로 자주 등장하는 인물이 아닌 니콜로
마키아벨리가 소설속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는 점이다. 즉, 다시말해서 독자
들로 하여금 역사속에 감춰진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삶을 21c에 우리가 만나볼
수 있다는 흥미로운 기대감이 아니였을까? 물론 이 소설이 라파엘 카르데티의
상상력에 기반을 둔 마키아벨리의 젊은 시절의 상황과 그의 삶을 그려내고 있지만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이 책을 읽는 순간만큼은 어떤 의심도 하지않을만큼
자연스럽게 묘사되었다는 점이다. '불현듯 다시 다시 정신을 차린 그는 눈을
크게 떴다...'로 시작되는 서두가 앞으로 전개될 이 책의 내용이 얼마나 긴박하고
의문속에서 진행될지 궁금증속으로 독자들을 내몰고 있는듯하다.
 1498년 4월 피렌체에서 의문의 살인 사건이 일어나는 것으로 해서 소설은 시작
되고 한개의 시체가 강에서 발견되는데 그 시체의 상태가 얼마나 잔혹하고 처참한지
는 그시대의 상황이 짐잔케한다. 그 시대의  피렌체는 50년간 4대에 걸쳐 피렌체를
지배하던 메디치가가 실권하여 추방당한 후 공화정이 수립됐지만, 밖으로는 프랑스,
로마교회, 신성로마제국 간의 세력 다툼으로 인해 이탈리아는 시련을 겪고 있었으며
내부적으로는 공화정을 지지하는 이들과 군주정을 복원하려는 귀족들 간의 대립으로
혼란스러웠다. 사회적으로는 신과 미신을 숭배하고 악마의 존재를 인정하는 시대로서
그 잔인함에 그 사회의 사람들은 그런 점들을 당연시 한다는 점에서 독자로 하여금
상당히 흥미로움을 전달하고 있다. 읽으면 읽을수록 늘어나는 시체의 이유에 대해서
알 수없는 궁금증을 유발하고 그 살인자를 추격하는 스무살의 젊은 서기관,마키알벨리.
책의 중반부터는 그를 중심으로 독자는 그 시대속으로 들어가 마키아벨리와 같이
의문의 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추격자가된다. 하지만 한가지 왜
마키아벨리는 이살인사건을 파헤치고자 했던것일까? 소설을 읽는 동안 그 어떤 이유도
그가 애국심이 강하다던지, 정의롭다던지 하는 묘사는 찾아볼 수 없다. 이렇듯 '마키아
벨리의 눈물'은 살인자와 마키아벨리의 살인자를 쫓는 동기, 그리고 역사속의 전혀
익숙하지 않은 흥미로운 상황들로 하여금 읽으면 읽을 수록 궁금증만 더해간다.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상황은 긴박하게 돌아가며 전개되지만 아직도 그 궁금증들은
제시되지않으므로 해서 거의 마지막 페이지에 손을 대기전까지 독자들은 한순간도
손을 뗄 수 없었으리라 생각한다. 아! 마지막 장면은 너무나 충격적이였다. 아주
간만에 맛보는 반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햇을 상황이 펼쳐진다. 정의감에 불타서
추격자가 되었다고 여겼던 마키아벨리의 진실이 드러나고, 그의 스승이나 친구들에게
한없이 좋은 친구였을거라 믿었던 그가 친구의 가슴에 비수를 꽃는다...충격이였다.
이런 결론으로 인해서 저자는 결국 군주론의 젊은 시절의 마키아벨리와 다르지 않음을
말하고자 하는것은 아니였을까? 보통의 스릴러물이나 에스에프의 장르는 마지막의
극전인 반전을 꾀하고자 후반부까지 너무나 지루하여 읽는 도중 포기하고자 마음을
먹기에 충분한데 '마키아벨리의 눈물'은 읽는내내 궁금증과 흥미를 안겨주면서도
마지막 부분에 이런 예상치 못한 반전까지 준비를 해둔 정말 모든것을 다 갖춘 소설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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