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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섯의 타이밍
이선주 지음 / 주니어김영사 / 2021년 5월
평점 :
🔍 열여섯살, 중3. 지아, 경희, 선화, 정윤, 남주는 같은반이다. 국어시간 조별과제를 위해 같은 조가 된 다섯 명의 아이들은 회의를 위해 카톡 단체방을 만들기로 한다. 하지만 남주는 카톡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대화에 참여할 수 없다. 결국 남주 없이 회의와 발표를 하고 조원 모두 참여하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된 선생님은 모두에게 최하점을 준다.
🪑 다섯 명의 친구들은 저마다 고민이 있다.
가족이나 친구, 이성문제부터 몰카, 내신 등 사소한 것에서 시작해 용기와 신념이 필요한 심각한 문제까지 언제나 의지와 선택의 순간은 괴롭다. 우리의 소녀들이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든 밖에서든 본인의 의지대로 잘 해나갔으면.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좋았던 청소년 문학.
📖
카톡은 어쩌면 하나의 예시였을지도 모른다는 자각, 우리는 늘 희생양을 찾고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엄습해 왔다. 희생양들이 하나둘 낙엽처럼 떨어지고 있었다. 다음 차례는 누굴까? 자신이 아니라고 확신할 수 없어, 정윤은 두려웠다.
(36p)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가고 좋은 데 취직하면 다 해결될 거야. 그 땐 아무도 무시 못 해.”
“난 그게 해답이 아닌 것 같아.”
“그럼 네가 생각하는 해답은 뭐야?”
“모르겠어. 답이 없는 것 같다는 게 내 답이야. 도무지 이곳에서는 답이 없는 듯 해.”
(85p)
선화는 울지 않으려고 입술을 꾹 깨물었다.
앞으로 펼쳐질 일들기 녹록지는 않겠지만, 그럴 때면 엘의 휴대폰을 손에 넣기까지의 과정을 떠올릴 것이다. 쉽게 절망할 수는 없다. 인간다움을 지키며 살아갈 것이다.
(140p)
인생의 1막이 닫힌 기분이었다.
그러나 슬프지 않다.
곧 2막이 열릴 테니까.
(187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