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거미 질 때 샌디에이고에서 로스앤젤레스로 운전하며 소형 디지털 녹음기에 구술한, 막연히 LA/운전 시들이라고 생각하는 작품들의 모음 - 정지돈 첫 번째 연작소설집
정지돈 지음 / 작가정신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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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범상치 않다. ‘땅거미 질 때 샌디에이고에서 로스엔젤레스로 운전하며 소형 디지털 녹음기에 구술한, 막연히 LA/운전 시들이라고 생각하는 작품들의 모음’ 아 정말 길다ㅎㅎ

총 4편의 단편이 실려있었다. 모빌리티 형식을 빌려와 도시에서 도시, 운송수단 등 계속해서 움직이면서 연작 소설이 진행되는데 나와 파트너 M, 그리고 중간중간 바뀌는 주변 인물들과의 비일상적인 일상이 펼쳐진다. 제목에서의 도시들은 나오지 않고 런던과 파리와 서울이 등장하는데 혼돈 그자체라 기이하고 독창적이라는 말 밖에 할 수가 없다. 중간중간 웃음포인트가 있어 피시식 웃음이 나오기도 해서 힘빼고 편안하게 봤던 것 같다.

정지돈 작가님 작품을 처음 접한 것은 시간의 흐름 출판사의 말들의 흐름 시리즈에서였다. 그 때 완독을 못했었던 기억이 나는.. 난해하지만 왠지 알고 싶고, 읽고 싶지만 단연코 쉽지 않는 작가님의 책을 언젠가 편안히 볼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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