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하는 정신 소설, 향
한은형 지음 / 작가정신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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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에게 유산으로 양양에 있는 해변아파트를 받은 (부럽다아) 제이는 에어비앤비라도 해서 돈을 벌자는 생각을 하고 인스타그램을 뒤진다. 그리고 여름엔 물 반 사람 반 이라는 서핑의 성지 양양에서 서핑을 배우게 된다.

엄청난 균형감각과 근육, 운동신경이 있어야 보드 위에서 설 수 있다기에 도전해 볼 엄두조차 나지 않는 서핑. 전신에 쫙 달라붙는 서핑복도 민망하지만 일단 수영도 못하니 말 다했..;; 하지만 주인공은 어쨌든 해변아파트가 생겼으니 금광에 금 캐러 가는 심정으로 연말에 서핑수업에 나가본 것이다. 한겨울의 바다는 조용하니깐.

그리고 인생에서도 새로운 파도를 타게 된다. 작은 파도라도 하나를 타기 시작하면 흐름을 잡는 것이기에 허리를 쭉 피고 두 발에 단단히 힘을 주고 준비를 한다.

서핑도 인생도 똑같다. 번아웃이 왔다거나 어쩔 수 없다거나 뭔가 새로운 걸 해보고 싶다거나… 이유야 어쨌든 시작이 반이라니 우선 시작을 해야겠지. 이번 파도는 놓치지 않겠다는 비장하지만 경쾌한, 한없이 설레는 마음으로. 이게 사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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