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무음에 한하여 아르테 미스터리 14
오리가미 교야 지음, 김은모 옮김 / arte(아르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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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치카는 탐정이다. 그리고 특별한 능력이 있다. 바로 죽은자의 영혼을 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영혼이 머무는 자리에서 잠을 자면 그의 기억을 알 수 있다는 것. 다만 영혼과 대화는 나누거나 소리를 들을 수 없고 그저 기억의 파편으로 능력껏 추리해야 한다.

50만 부 이상이 판매된 전작 #기억술사 처럼 ‘기억’과 관련된 신비로움과 추리를 결합한 소설이다. 수수께끼의 죽음을 당한 영혼들이 누군가에게 닿길 바라며 파장을 보내고 그걸 유일하게 들을 수 있는 하루치카가 있다. 남은이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면서 영혼의 억울함도 풀어준다면 좋지아니한가. 시끄러운 세상에서 전해지는 소리없는 죽은자의 기억이 해롭지는 않을 것이다.

소설 속 캐릭터들의 은근한 매력이 돋보인다. 셜록 처럼 까칠하고 천재적인 탐정이 아니어도 (그래서 더) 정감가는 하루치카와 매사 심드렁하게 수사에 도움을 주는 중학생 소년 가에데 - 그들의 어설프면서 진심이 담긴 수사가 더 보고싶다. 2권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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