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삶은 단 하나도 없다 - 나를 소중히 여기고 싶어 하는 당신에게
남궁승현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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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삭둥이 어른
. 내 결혼식에는 몇 사람이나 올까
. 걱정이 많아서 걱정인 당신에게

제목이 주는 위안
목차가 전하는 적당한 불안
그리고 은근한 동질감

제목만 보고 심리 전문가나 종교인의 글일까 라는 생각을 살포시 했었다. 하지만 놉. 그래서 더 편안한 마음으로 읽은 것 같다. 사실 목차처럼 글이 나뉘었다기보다 작가님 개인사부터 인간관계나 세상을 보는 시선 등 생각을 적은 짧은 글들을 모은 듯한 느낌이었다.

코로나 시대를 겪으며 친구, 가족과도 자주 만나지 않게 되어 회사에 있을 때와 육아를 제외하곤 혼자의 시간이 늘었다. 시간이 많아져서 뭔가 미래에 대한 야심찬 계획을 세울 것 같지만 그냥 비슷한 하루를 보낼 뿐 심드렁한 날의 연속이다. 이럴 땐 오히려 성공한 이들의 파이팅 넘치는 응원글 보다는 잔잔한 토닥임의 글이 더 끌린다는 사실. (말도 안되게 명랑하거나 아주 다크한 소설도 좋음) 그런 면에선 이 책이 괜찮은 선택일 수도 있겠다.

전반적으로 여백이 많고 길이가 길지 않아 끊어읽어도 부담없다. 다홍색의 표지나 같은 색으로 강조한 문장도 새벽녘 그믐달처럼 영롱하다.

앞으로의 난 또 뭐가 될지 모르겠어요.
턱없이 늦었고, 한없이 부족할 테지만, 계속해서 지난날의 나보다는 발전하고 나아져 가는 삶을 추구하며 오늘도 살아냅니다. 비록 더딜지라도.
(86p)

만약 한 가지라도 잘하는 게 없다면, 기다려보세요.
재능이 익을 때까지 말이에요.
(175p)

가장 보통의 사람이, 가장 성공한 사람이었다.
(20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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