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보다 가벼운 둘이 되었습니다 - 비울수록 애틋한 미니멀 부부 라이프
에린남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앞으로 10년 뒤, 20년 뒤에는 또 어떤 모습을 서로에게 보여주게 될까. 밑바닥부터 가장 좋은 모습까지 경험한 우리는 앞으로 얼마나 더 서로를 발견해 낼까. 기대 반, 걱정 반이다. (166p)

나는 더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다. 혹시라도 우리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조금 지치거나 멈추고 싶을 때, 힘이 되어 주고 끌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언젠가 둘 중 누군가가 다른 한 사람을 업고 달려야 할 상황이 찾아왔을 때, 피하거나 물러서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 (248p)

✍️
비울수록 애틋한 미니멀 부부 라이프.
쓰고 그리는 미니멀리스트 유튜버 에린남 작가님의 글은 단정하고 담백하다. 거창하게 지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집안일이 귀찮고 잘 하지 못하니까 그렇다면 물건을 줄여볼까? 라는 발상. 집안을 가득 채운 물건들을 줄이고 작은 집에서 꼭 필요한 것만을 추구하며 소박함을 누리는 삶. 그리고 내가 선택한 여백이 주는 상쾌함과 기쁨을 만끽한다. 이 마음들이 내가 추구하는 삶과 같기에 가만가만 공감하며 읽었던 것 같다.

결혼 후 ‘나’에서 ‘우리’가 되었고 해남매까지 합류하며 온전한 ‘가족’이 되었다. 하지만 현실은 티비에 나오는 포근한 집이 아닌 이 놈의 집구석 이라는 말이 나올만큼 아이들 장난감과 옷더미와 책더미에 안그래도 좁은 집이 더 좁다.

두 달 후 이사를 앞두고 있고 많은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인테리어를 구상하며 남편과도 평소보다 많은 대화를 나누고 (대부분 돈 이야기지만) 서로가 추구하는 삶에 대해 귀를 기울인다. 결혼 10년 만에 가진 우리 가족의 첫 집에서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볼까. 무엇보다 ‘줄이는 삶’을 꾸준히 해나가고 싶다. 나눔하고 버리고, 새것보다 오래 사용한 소중한 것을 더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라면 가능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