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토피아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최상의 공화국 형태와 유토피아라는 새로운 섬에 관하여 현대지성 클래식 33
토머스 모어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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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에서는 모든 것이 공동소유이기 때문에 공공의 창고가 채워져 있기만 하다면, 사람들은 자기가 쓸 것 중에서 뭐 하나라도 부족하면 어쩌나 걱정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은 넉넉하게 분배되므로 그 나라에는 가난한 자도 없고 거지도 없습니다. 아무도 사유재산이 없지만, 모든 사람이 부자입니다. 온갖 걱정과 염려에서 벗어나 즐겁고 편안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보다 더 큰 부는 없기 때문입니다. (유토피아 제2권, 219p)

📝 유토피아 공화국. 1516년 토머스 모어가 만들어낸 ‘어디에도 없다’라는 뜻의 공상국가에 관한 이야기를 라틴어 원전 완역본으로 만났다. 라파엘이 여행 중에 머물렀던 유토피아섬에 대해 토머스 모어와 대화식으로 풀어나가는데 정말 흥미롭다. 특히 본문 옆에 친절한 설명처럼 붙은 난외주는 읽는내내 도움이 많이 되었다.

💡 유토피아는 농업이 중심인 사회. 노는 이 없이 어른 모두가 하루에 6시간씩 일하고 죄를 저지르면 사형이나 고문이 아닌 노예가 되어 강제노역을 한다. (이런 부분은 현대와 비슷하다) 금과 은, 보석 같은 것들을 갑어치있게 생각하지 않고 어린아이들 장난감으로 쓰거나 오히려 하찮아한다.(나 좀 다오) 사유재산이 없어 싸울 일이 없고, 종교의 자유가 있지만 잘못된 포교활동을 하면 추방당한다.(누가 떠오르는군요) 수준높은 학문을 연구하고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면 전쟁을 하지 않는다.. 등등

📝 플라톤의 ‘국가’ 가 계속 언급되는데 둘 다 이상국가에 대해 말하고 있어서겠지. 요새같이 혼돈의 시기에 이상국가를 떠올리는 이들이 있을 것 같다. 나역시 올해 부동산 정책으로 골치아파지면서 살짝 우울해졌었다. 그 전에 집을 안 산 사람을 바보로 만든, 그리고 말도 안되는 높은 값이 매겨지면서 앞으로 절대 집을 살 수 없게 만든 어이없는 이 상황. 그래서인지 사유재산 없이 10년마다 추첨으로 결정되는 집문제에선 눈이 번쩍 떠질 수 밖에.

📝 이제 현대사회에선 모두가 행복할 수도 없고 모두가 잘 살 수도 없다. 그래도 700년 전 언급된 유토피아공화국에서 참고했으면 하는 부분이 많았다능. 역시 고전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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