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종의 조건 - 관심을 무기로 시장을 장악한 사람들의 법칙
임홍택 지음 / 웨일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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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까지 관종이라는 말은 왠지 어감이 안좋았다. 딱 봐도 오버하는 행동과 말을 일삼는 그들을 보며 나랑 안맞는 부류 라고 넘겨집어 멀리했던 것 같다. 이 책에선 관종을 부정적인 의미가 아닌 남과 다름을 무기 삼고 다재다능을 활용하는 ‘관심추종자’로 해석한다. 자신의 #매력자본 을 잘 활용하는 존재들. 매력자본에선 외모는 여전히 중요하지만 유머와 전문적 특기도 호감도가 높았다. 개인으로도 조직으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군.

관종은 사실 ‘적당히’ 관심 받고 싶어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대변한다. 책에서 언급한 이효리의 말이 딱맞지 않을까 싶다. “유명하지만 조용히 살고 싶고, 조용히 살고 싶지만 잊히긴 싫다.” 연예인이나 유튜버 뿐 아니라 개인 SNS로 인플루언서가 된 이들도 비슷할 듯. 매일 글과 영상, 사진을 올리고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이들과 소통하는 것도 ‘나 여기 있어요.’ 를 외치며 어필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으니. 이럴 때보면 가족이나 지인에게도 하지 못할 말에 위로받고 공감하는 그들 덕분에 즐거움과 함께 금전적인 보상까지 생긴다면 그것 또한 나쁘지 않다.

액션가면과 실력자 사이를 잘 조율해 스스로 #액션히어로 가 되는 부분도 흥미롭다. 일잘하는 액션 히어로들은 겸손은 넣어두고, 나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재스처를 취한다. 물론 직급에 따라 강약 조절을 하며 적당히 들이대는 것이 관건. 각자에 맞는 리스팩트 방법을 잘 구현하자.

책을 읽으며 치열하게 일했던 20대도 떠올랐고 왜 팀장직급에선 더 잘 해내지 못했을까, 둘째를 낳은 후에 꼭 업계를 떠나야만 했을까 하는 아쉬움도 들었다. 후회해서 무엇하리, 다양성의 세상에서 나만의 기준을 잘 지키며 오늘도 살아남아야지 않겠나ㅋ

1인 기업, 전직, 현직, 미래의 마케터들이 보면 좋을 책.
트코 시리즈 만큼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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