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SF #2
정세랑 외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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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SF 무크지 [오늘의 SF] 2호. 정세랑 작가님의 인트로를 시작으로 에세이, 크리틱, 인터뷰, 7편의 짧고 강렬한 소설들, 칼럼과 리뷰까지 풍성하다.

SF를 좋아한다. 강경옥 작가님의 만화를 보며 자랐기에, 에반게리온과 공각기동대, 놀란 감독님과 해리포터의 열렬한 팬이기도 하고 타임슬립은 무조건! 김초엽, 정세랑, 천선란 작가님 등등등 다 너무 좋다아. 우주의 신비와 약간의 상상력으로 현실에서 살짝 벗어난다니 그 시간만은 정말 근사하니깐.

초단편부터 중단편까지 흥미로운 소설이 많았다.
#수진 - 쌍둥이가 아니어도 클론을 만들어 함께 살 수 있는 세상. 결혼한 이도 남편 몰래, 아이들 몰래 장농에 숨겨두고 필요할 때마다 나올 수 있고, 내가 회사 가기 싫을 때 클론을 대신 보내면 편리할 거 같군.
#이토록좋은날오늘의주인공은 - 생전 바랬던 일이 이뤄지며 고통없이 죽을 수 있다니 이런 엔딩이라면 행복하지 않을까. 나도 ‘이토록 좋은날’ 을 상조회사로 선택하고 싶다.
#0에서9까지 - 자유의지를 가진 단 한 명의 인간. 머나먼 미래에서 로봇에게 임의성을 부여해야 하는 임무라니 오홋?!
#스위트솔티 - 난민문제와 걸리버여행기가 떠오른다. 어디든 내가 머무는 곳이 고향이라는 노래에 공감.

그리고 여기 실린 글들을 통해 아직 내가 보지 못한, 재미있어보이는 두 편의 SF소설을 찜해뒀다. 우리 동네가 배경인 #위치스딜리버리 와 평소 궁금했던 #밤의얼굴들 을 서둘러 읽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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