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녀 세라 TV애니메이션 원화로 읽는 더모던 감성 클래식 4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지음, 애니메이션 <소공녀 세라> 원화 그림, 박혜원 옮김 / 더모던 / 201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소공녀 세라는 TV만화로도 너무 좋아했고 어릴 적 이 책보다 훨씬 얇은 책으로 여러번 읽었던 기억이 난다. 부자였다가 가난해졌다가 다시 부자가 된다는 설정도 어린 아이가 보기에 두근두근했다지. 현대판 신데렐라 이야기 라고나 할까? 옛날이나 지금이나 난 이런거 너무 좋아..

어른이 되어 다시 보니 이 세라라는 아이에게 제대로 빠져든다. 세라는 빨간머리 앤 못지 않게 책벌레에 상상력과 말솜씨가 장난이 아닌데 엄청난 부자였다가 고아가 되면서 민친 선생님과 못된 친구들에게 온갖 구박을 받지만 유일한 인형친구 에밀리와 함께 잡초처럼 꿋꿋하게 살아남는다.

세라공주 라고 처음엔 떠받들여지다가 나중엔 놀림을 받는 건 정말 안쓰럽더라. 그래도 스스로를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존재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좋은 날이 오지 않았을까. 요새 유행하는 해빙의 법칙을 세라는 이미 깨달은 듯. 그리고 세라의 소중한 친구들인 베키와 어밍가드는 그녀에 비해 다분히 아이같지만 그래서 더 사랑스럽다.

지친 요즘, 소녀감성은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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