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미워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 조금 더 행복해지기 위한 어느 부부의 특별한 실험
박햇님 지음 / 앤의서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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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도 처음엔 가족에게 맞춰서 살았던 것 같다. 그리고 이제는 상황에 맞춰 산다. 누가 벌든 간에 주 수입원이 한군데 있으면 되는거고 나머지 한 명은 앞으로를 고민하며 프리랜서로 일하며 아이를 돌본다 - 그게 엄마든 아빠든 각자 역할을 정해 누군가 하면 되니깐

처음엔 너무 여자만 희생하는 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다가 이런건 케바케니까 정답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남편으로 인해 해외에서 살며 공부도 해보고 결국 일욕심 많던 그녀가 커리어를 다시 쌓을 수 있으니 그것도 좋은거고. 좋은게 좋은 거다 라고 생각하니 괜찮은 것도 같다. 매일이 익스트림하지만 사랑해서 평생 함께하기로 한 남편의 정신세계를 이해해야지 어쩌겠나. (종교적인 언급빼고는) 무엇보다 이 책, 결혼하고 아이가 있다면 마음에 와닿는 구절이 많다. 그리고 내가 아끼는 영화들이 자꾸 언급되어 더 좋았음.

누구 하나 떨어뜨리고 갈 수 없는 삼인사각 경기 출발선에서 다시 한 번 호흡을 가다듬는다. 어디에 있든지 우리는 ‘하나 둘, 하나 둘’ 구령에 맞춰 움직여야 하니까. (73p)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일하며,
계속 행복하자.

우리는 나름 최선을 다해, 혹은 죽을힘으로 버티며 밋밋한 일상에서 매일, 행복 한 줌씩을 줍고 있다.(204p)

가족으로 맺어진 이상 우리 네식구도 방법이 어떻든 간에 앞으로 나아가면 될 거다. 해피엔딩을 꿈꾸며.. 근데 오늘 저녁은 모 먹지. 이런게 #돌밥돌밥 현실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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