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도 처음엔 가족에게 맞춰서 살았던 것 같다. 그리고 이제는 상황에 맞춰 산다. 누가 벌든 간에 주 수입원이 한군데 있으면 되는거고 나머지 한 명은 앞으로를 고민하며 프리랜서로 일하며 아이를 돌본다 - 그게 엄마든 아빠든 각자 역할을 정해 누군가 하면 되니깐처음엔 너무 여자만 희생하는 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다가 이런건 케바케니까 정답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남편으로 인해 해외에서 살며 공부도 해보고 결국 일욕심 많던 그녀가 커리어를 다시 쌓을 수 있으니 그것도 좋은거고. 좋은게 좋은 거다 라고 생각하니 괜찮은 것도 같다. 매일이 익스트림하지만 사랑해서 평생 함께하기로 한 남편의 정신세계를 이해해야지 어쩌겠나. (종교적인 언급빼고는) 무엇보다 이 책, 결혼하고 아이가 있다면 마음에 와닿는 구절이 많다. 그리고 내가 아끼는 영화들이 자꾸 언급되어 더 좋았음. 누구 하나 떨어뜨리고 갈 수 없는 삼인사각 경기 출발선에서 다시 한 번 호흡을 가다듬는다. 어디에 있든지 우리는 ‘하나 둘, 하나 둘’ 구령에 맞춰 움직여야 하니까. (73p)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일하며,계속 행복하자.우리는 나름 최선을 다해, 혹은 죽을힘으로 버티며 밋밋한 일상에서 매일, 행복 한 줌씩을 줍고 있다.(204p)가족으로 맺어진 이상 우리 네식구도 방법이 어떻든 간에 앞으로 나아가면 될 거다. 해피엔딩을 꿈꾸며.. 근데 오늘 저녁은 모 먹지. 이런게 #돌밥돌밥 현실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