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반의 역사 - 역사는 그들을 역모자라 불렀다
한국역사연구회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01년 7월
평점 :
품절


흔히들 우리의 역사를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라고 말한다. 그 역사가 만들어 지는 동안 언제나 도사리고 있던 것이 바로 역모, 모반이다. 시대가 혼란스럽고 지배층의 부패가 판을 필 때 백성들 뿐 아니라 같은 양반 사이에서도 역모가 비일비재 했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 한다. 모반자들은 그 이유나 시대상황은 무시된 채 무조건 사상범, 위험한 놈, 나쁜놈이 되는 것이다. 지금 까지 현대사 에서 조차도 군인들의 독재였기에 그들에게 모반이란 철저히 싹을 잘라야 할 위험이었기에 우리는 그렇게배우고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책의 소재와 달리 내용이 그리 쉽게 쓰여지지 않은 듯 해서 아쉬웠다. 정의를 위해, 안위를 위해, 금은보화를 위해, 목숨을 위해 많은 이들이 모반을 일으켰지만 성공한 사례는 많지 않다. 설사 성공했다 하더라도 언제, 어디서 자신 같은 역모가 일어날지 몰라 공포정치를 일삼았다.

홍길동을 통해 자신의 가치관과 이상향을 그려본 허균과 당대 건장한 기골과 인품, 학식으로 사람들을 잘 조직한다는 이유로 역모자로 몰린 '정여립'..(그는 양반이면서도 '천하에 어찌 일정한 주인이 있는가'라고 말했다.) 그리고 미천한 신분으로도 같은 생각(부패한 왕권에 대한 불만)을 가진 사람들을 규합해 10년을 차근차근 봉기를 준비했던 '홍경래'.

그들 모두의 행동에서 나타난 결론이라면.1. '등잔밑이 어두운 법!'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 당하는 경우가 많다. 2. '사상누각' 모래위에 집을 짓다니.. 건실하게 준비를 해도 힘든데 우발적인 거사는 실패하기 마련. 3. '백성이 곧 하늘이다' 어떤 거사라도 백성들을 등진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설사 성공했다 하더라도 언젠가 또다시 뒤집어 진다. 4. '인명은 재천이라' 거사에 성공한 자의 운명은 그리 밝지 않다. 특히 무력을 믿고 덤빈자는 무력으로 망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