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1 - 제1부 격랑시대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1년 11월
평점 :
절판


역시 조정래 였다. 아까웠다. 한장한장 책 넘어가는 것이.. 안타까웠다. 위정자들의 횡포와 부패에 죽어가는 민중들이.. 분노했다. '반공', '재건'의 이름하에 저질러지는 만행들이.. 부러웠다. 가슴아프게 절실한 사랑이.. 놀라웠다. 작가에 의해 다시 태어난 우리 부모님의 과거가.. 어처구니 없었다.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없는 정치 현실이...

이 모든 느낌이 교차했다. <태백산맥>과 <아리랑>에 비해 읽기가 훨씬 수월했음은 시간적으로 가장 가까웠음이어서 일까. 또한 30여년이 지났지만 정치하는 넘들은 지금과 똑같았고 있는 넘은 더 채우려 하고 없는 넘은 서럽게 죽어가는 것도 똑같았다.

GNP1만 달러 시대. 책에서는 상상속의 시대가 현재다. 과연 1천달러 시대화 뭐가 달라졌나. 노동자들의 권리? 복지? 노조설립의 자유? 국가보안법? 참 허탈하다.

이 책에서는 경제 발전의 허울속에 박정희가 우상화, 신격화 되는 것이 얼마나 우습고 어처구니 없는가를 당시 경제 발전의 진짜 주역인 우리 민중들의 모습으로 보여 주고 있다. 가발공장, 재봉질 시다, 똥쟁이, 조폭, 스텐레스 공장, 술집, 월남전, 사우디, 넝마주이...

이 책을 '꼭 읽었으면 좋겠다'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버지의 서광으로 정계에 진출해 부끄러운줄 모르고 고개 빳빳히 들고 있는 누군가와 박통의 충견들.. 그들은 과연 그들을 살찌우고 채운것이 누구 라고 생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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