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무너지지 않는다
신지호 / 지식공작소 / 1997년 5월
평점 :
품절


아마 97년 경이었을 것이다. 잠수함 사건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 했다. 거기다 '탈북자', '꽃제비', '인육매매' 등 북한의 경제난이 심각하다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여기저기서 북한 붕괴론이 터져나왔다. 당시 학생운동은 '연대사건', '이석사건' 등으로 침체 , 비낭위기에 몰려 있던 상황이었고 북한 돕기를 위한 민간차원의 목소리가 높아졌지만 한편에서는 '어차피 망할 나라'라며 뒷짐을 지고 있었다

그 당시 이책을 발견한 나는 제목을 보고 놀랐다. 내용이가 그렇다 치고 책의 대부분을 짐작케하는 제목. 그것도 저자가 알려진 친북적 인사라던가 일방적 논조를 펴대는 것 같지도 않았다. 하지만 당시엔 별 생각이 없었던 책이 몇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야 '아!' 하는 느낌이 들게 했다.

저지안 시게무라는 자신의 직업인 기자에 맞게 객관적인 관점을 가질려고 노력한 흔적이 역력했다. 특히 한반도 문제를 '운동론적 관점'(무언가 정치적 목적에서 한반도 문제를 말하는 것)에서 보는 것을 경계했고, 북한 문제를 '추리소설화'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강조했다. 또한 자신의 모국인 일본에서 '한반도 문제를 지역적 시각이 아닌 국제적 시각으로 바라볼 것'을 충고했다.

내가 보기엔 저자도 어떻게 보면 공미적이고 보수적인 사람일 듯 했다. 그래도 기자로써 동북아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사람이어서 인지 동북아 관련 정세를 다양하게 저술했다. 여러 부분에서 저자의 의견에 동의할 수 없는 부분도 있었지만 중요한 것은 외국인 으로서 한반도 문제를 객관적이고 사실적으로 바라보려고 했던 저자의 노력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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