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구름은 어디서 어떻게 생겨나는 걸까? 우울증이 그냥 생기는 거라는 말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되지 못한다. 사람들은 정신질환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 어떻게 생기는거지? 무엇이 원인이지? 누구 탓이지? 과장되게 단순화한다면, 이 질문들이야말로 신체적 질병과 정신적 질병의 가장 큰 차이를 나타낸다. 당뇨병을 앓는 사람은 치료법을 찾는다. 우울증을 앓는 사람은 설명을 원한다. 원인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하거나, 심지어 누구 탓인지를 찾기도 한다. - P53
치료는 도움이 된다. 그렇다고 모든 걸 해결해주지는 않는다. - P110
수만 번 안전하게 도착한 기차가 아니라 어쩌다 한 번 탈선한 기차가 보도되는 것이 미디어의 논리다. - P115
정신과 관련해서는 많은 환자가 자신이 의사보다 많이 안다는 충동적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우리가 우리 머리를 다시 통제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다. 그래서 나는 두 번 이상 의사에게 약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것이 좋겠다고, 그래도 나는 ‘ 해낼 수 있을 ‘ 거라고 설득했다. 만약 정신이 아니라 몸에 병이 있었다고 생각해보자. "아니요, 저는 6주나 화학요법을 받을 필요가없습니다. 4주면 돼요. ‘해낼 수 있어요." "아니요, 제 폐렴에 항생제는 필요 없습니다. 그냥 ‘해낼 수‘ 있어요." 어이없게 들리는가? 맞다. 어이없는 소리다. 정신적 질병도 마찬가지다. - P119
어떤 사건은 커다란 재앙인 동시에완전히 정상적인 일일 수 있다. - 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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