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드는 것의 가장 큰 매력은 웬만한 일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 P15
오십 대가 되니 나와 다른 시선이나 기준에 대해서도 ‘그래, 그럴 수 있어‘ ‘그러라 그래‘ 하고 넘길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옳다‘거나 ‘틀리다‘고말할 수 없다는 걸 알았다. 누가 별난 짓을 해도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같은 노래에도 관객의 평이 모두 다르듯 정답이랄 게 없었다. - P18
봄꽃을 닮은 젊은이들은 자기가 젊고 예쁘다는 사실을알고 있을까? 아마 모를 것이다. 나도 젊은 날에는 몰랐다. 그걸 안다면 젊음이 아니지. 자신이 예쁘고 빛났었다는 것을 알 때쯤 이미 젊음은 떠나고 곁에 없다. - P21
나는 또 질문했다. 방송을 그만두고 노년의 긴 세월 동안 무얼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전유성 선배는 대뜸 그냥 살란다. "여행 다녀. 신이 인간을 하찮게 비웃는 빌미가 바로 사람의 계획이라잖아. 계획 세우지 말고 그냥 살아."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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