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재난참사에서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바꿨나 하는 자괴감이 공기를 채웁니다. 또 한번 운 좋게 살아남았다는 안도와 불안에 마음이 휘청입니다. 그날 이후부터였던 것같습니다. 심한 무력함과 분노가 시차 없이 엄습해 온 것은. - P4
무엇보다 우리를 슬프게 하는 건 침잠된 시민의 애도입니다. ‘왜 돌아오지 못했는가‘가 아닌 ‘왜 그곳에 갔느냐‘는 말들 - P5
사건 직후에는 만약정말 안 괜찮은 사람이 있으면 좀 괜찮은 나를 보고 ‘괜찮을 수도있겠구나‘라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이 있었어요. - P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