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거듭 이야기하지만, 우리에게 가장 큰 성공은 환자들이 일상을 되찾아 우리와 영영 헤어지는 것이다. 병이 나은 환자들은 우리를 다시 볼 일이 없다. 아니, 볼 일이 생기면 안 된다. 그렇게 무시무시했던 우리와의 기억을 그들은 과거의 일로 덮는다. 단순해 보이는 뇌 수술이 실은 얼마나 위험했는지, 그들이 무사히 회복한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 결코 깨닫지 못할지도 모른다. 반면신경외과 의사는 잠시 동안이지만 천국을 느낄 수 있다. 지옥에 아주 가까이 가보았으니까. - P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