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들끼리 서로 죽고 죽이는 이유가 뭘까요?」「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일으킬 수 있으니까. 텔레비전에 나오는 영상을 이용해서 남들이 자신들의 주장에 귀를기울이게 만들려는 거야. 그것도 소통이긴 소통이지.……인간은 공포에 사로잡히면 더 예민하게 반응하거든. 그러면 마음대로 부리기도 쉽지.」 - P43

「신? 그게 뭔데?」「일종의 상상 속 인물이야. 흔히 하늘에 사는 거인의모습으로 그려지지, 발까지 내려오는 흰옷을 입고 턱수염을 길렀어. 선과 악을 결정하는 게 바로 그 신이야. 심판을 내리는 인물이지. 인간들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을결정하는 인물인 셈이야.」「인간들이 만들어 낸 인물이라는 얘기지?」「인간들은 스스로 만든 가상의 인물들을 위해 살인도불사하고 목숨도 기꺼이 내놓지. 엄밀히 말하면 최근 벌어지는 테러와 전쟁의 주된 원인도 바로 그 신이야.」「그 신을 만난 인간이 아직 아무도 없다면서?」「우리 고양이들로서는 납득하기 힘들지만 인간들은자유를 견디지 못해서, 스스로의 행동에 책임을 지기 싫어서 신을 만든 것 같아. 신이라는 개념이 존재하면 자신들이 섬기는 주인한테 복종만 하면 되니까. 자신들에게벌어지는 모든 일은 〈신의 뜻이 되니까. 신의 대변자를자처하는 종교인들이 심약한 영혼들을 마음대로 부리는방식이기도 하지. 인간과 달리 고양이는 스스로의 행동을 책임질 줄 알고 자유를 두려워하지도 않아. - P101

거짓에 익숙해진 자들의 눈에는 진실이 의심스럽게 보이는 법이니까.
- P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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