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날에는 꽃이 아름다워 꼭 쥐어 보려고 했지만, 그 줄기에는 가시가 있었고요, 어떤 날에는 모래를 쥐의보려 했지만, 손 틈 사이로 흘러내리기 일쑤였습니다. 어떤날에는 양손 가득히 쥔 물건들 때문에 소중한 사람의 손을잡지 못하여 준 적이 허다합니다. 그래서 잡아야 할 것 들아버려야 할 것들을 배우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또 잡는다
는 것은, 놓아버린다는 것은 그것을 배우려고 할수록 나의마음에 상처를 남깁니다.
양손 가득히 쥔 후회와 미련 때문에 잡지 못한 무수한 인연에게 아쉬움이 큰 탓에 인제든지 놓아버릴 수 있도록 드슨하게 쥐어보려고 했지만, 모래처럼 쉽게도 흘러내려는 것이 인연입니다. 꽉 잡고 있지 않으면 언제든 떠나갈 것들만무수히도 잡고 있던 탓이겠지요.
어떤 것은 꽉 쥐고 있었더니 허망함만 몰려옵니다. 힘을주면 줄수록 물먹은 솜의 무게처럼 허황된 것들이 많은 탓이겠지요. 또 그래서 힘을 풀어보니 솜털이 바람에 흩날리듯 쉽게 흩어지는 것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 P284

태어난 순간부터 잼잼놀이를 배웠던 우리는 놓고 잡고를 연습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그런 삶이 싫더라도, 언제나그랬듯, 또 그렇게 살아갈 것입니다. 다 그렇습니다. 우리가힘든 이유는 단지 잡지 못했다는 사실이, 놓아버리지 못했다는 사실이 아니라 충분히 잡고 있을 수 있는데 놓아버려야만 하는 상황을 억지로 알게 됨으로부터, 또는 놓아버려야지만 편할 수 있는데, 잡아야지만 내가 살 수 있는 상황이나를 구석으로 몰아붙이기 때문이지요. 이제는 많이 연습해서 다 알고 있는데 그것을 꾸역꾸역 모른 척 이해해야 하기때문이지요.
그러니 꽃을 꼭 쥐어 잡아 손에 가시가 박힌다 하더라도,
흘러내리는 모래를 꼭 쥐어 잡으려는 미련한 짓을 한다고하더라도 자신을 탓할 필요 없습니다. 다. 그렇게 살아갑니다. 알면서도 모른 척 잘못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 P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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