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대안기업가 80인
실벵 다르니 외 지음, 민병숙 옮김 / 마고북스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난 아직도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이 무얼까 생각할 때가 많다.
대학 시절 교사가 되고자 했던 것은 아니었다.

그 시절 많은 사람들이 자기 전공과 관계없이 학교를 다녔다.
나도 그 중 하나였다. 전공과 관계는 없었지만, 사회, 역사, 문학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다.
교사하는 것보다는 사회가 변해야 하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하면서 학교를 다녔는데, 학교 마치고
군대 다녀오고 잠깐 호구지책으로 해보자는 게 교사였는데, 20년이 넘었다.

일반 사립고등학교에서 10년 가까이 근무했지만,
한계가 있어 보였고, 다행히 기회가 와서 98년 산청의 간디학교,
2000년 담양의 한빛고, 2006년부터는 강화의 산마을에서 선생을 하고는 있지만,
정말 이게 내가 하고 싶은 일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고 있는 일을 열심히 하고 있고,
나름 재미는 있지만.

자본주의가 전지구화되면서
사람들 삶이 너무 메말라가는 건 사실이다.

가난했던 시절보다
삶의 질이 더 떨어진다.

자가용도 있고,
아파트도 있고,
교육도 많이 받고 있지만,
자가용과 아파트와 학력을 위해 들이는
비용이 과다투입되다 보니, 진이 다 빠진다.
파김치가 되어 일상을 보내야 하고, 웬만큼 됐다 싶은 게 없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한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러니
곳곳에 대안이 필요하고,
대안적 운동이 시작되고 있다.

이제는 기업마저도
대안적 모색을 하고 있다. 많은 사회적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프랑스 청년 둘이
세계를 다니며 대안기업가 80명을 인터뷰했다.
익히 알려진 사람들도 많다. 방글라데시 그라민 은행도 그렇고, 브라질 꾸리찌바도 그렇다.

젊은이들이
취업에 목매지 말고
이런 도전에 주목하면 좋겠다.

기회가 되면
굳이 젊은이들만이 아니라,
사회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도 도전할만 하다.

꾸리찌바에 관한 내용은
다른 책으로도 많이 소개가 되었고
요즘에 지자체에서도 견학을 가기도 한다.

그 자이메 시장이 처음엔 임명제 시장이었지만
연속 시장에 당선되고, 나중에는 주지사까지 당선되어서,
주민들의 복지를 몇 단계 끌어올렸다. 꾸리찌바를 세계적인 생태도시로 만들고,
시민들의 행복감이 대단히 높은 대안적 도시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아, 그런데 과연 그런 시도가 우리 사회에서는 가능할까?
그런 유능한 분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사회가 너무 개발 미신에 빠져있어
복지와 생태를 말하는 사람이 과연 당선이나 될 수 있을까? 물꼬가 터지면 모르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느낌이 강하다.

아니다.
어쩌면 현 정부의 막개발에 대한 반성이 진행된다면,
본격적으로 복지와 생태를 가치로 내세워도 가능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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