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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고마워
카로나 드루몬드 지음, 글마음을 낚는 어부 옮김, 에스텔 코르키 그림 / 예꿈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사진에는 잘 안나와서 안타까운데....
반짝반짝 반짝이가 붙어있는 예쁜 표지에요.
책 제목 글씨와 나비, 주인공 여자아이의 옷이 반짝반짝 빛나서 정말 예뻐요.
그림도 너무 예쁘고, 내용도 아주 예쁜 책이네요.
이 책을 우리 아이에게 읽어주며 '정말 딱 내 이야기잖아.! 어쩜... 이렇게 엄마 마음을 잘 표현한 책이 있을까?'하는 생각을 했어요.
우리 아이는 여자 주인공이 나오는 책을 무척 좋아하는데요. 이 책의 주인공이 여자아이라서 더 감정이입을 해서 책을 봅니다.
그런데.. 저도 딸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라 그런지 이 책을 읽어주면서는 정말 우리 아이와 저를 보는 듯 해서 너무 좋아하면서 읽었네요.
엄마와 딸의 행복한 모습을 그려서 좋았어요.
출산 전과 출산 후 아이를 키우면서의 모습을 비교하면서 아이에게 설명하는 내용이에요.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는 반듯반듯 깔끔한한 걸 좋아하던 엄마가 아기를 키우며 아기자기 알록달록 꾸미는 걸 좋아하게 바뀌었어요.
가만가만 조용한 걸 좋아하던 엄마가 지금은 호호호 소리내어 웃고 손뼉치고 노래하는 게 좋아해요.
엄마 먹을 것만 챙겼는데 지금은? 엄마와 아가와 곰돌이 먹을 것을 함께 챙겨요.
예쁘게 차려 입는 걸 좋아했는데 지금은 아이를 예쁘게 입혀 주는 게 좋데요.
아이가 생기고 나서 생기는 여러가지 변화에 대해 아이에게 알려줘요. 구절구절이 모두 저의 이야기 인거 같네요.
그중 가장 좋았던 구절은 "네가 태어나기 전에 엄마는 쿨쿨 잠꾸러기였어. 지금은 네 잠든 얼굴을 보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모르는구나. 어쩌면 이렇게 예쁠까?" 이 부분이에요.
저도... 잠자는 게 세상에서 가장 좋다고 하는 사람이었는데.. 아이를 낳고 모유수유를 하면서 밤에도 몇 차례씩 깨고 너무 피곤한 날도.. 잠든 아가의 얼굴을 한참 들여다 봤거든요.
아이 아빠가 "안자고 뭐하냐? 피곤하다며 얼른 자" 이렇게 말할 정도로 잠든 아가의 모습을 한참을 들여다 봤어요.
아기를 키워본 사람은 알거에요. 잠든 아기가 얼마나 예쁜지...천사같이 새록새록 잠든 아가의 모습을 보면서 육아의 힘든 것들을 다 잊을 수 있었거든요.
끝 부분의 "네가 태어나기 전에 엄마는 혼자라서 좋았는데, 지금은 너와 나, 우리라서 좋아.
네가 있어서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
사랑하는 내 딸, 엄마가 고마워." 를 읽어줄 때는 우리 딸아이가 "사랑해~"하면서 저를 꼭 안아주네요.
정말 행복했답니다.
너무 사랑스러운 모녀의 행복한 이야기여서 마음이 훈훈해 졌습니다.
잠자기 전 책을 읽는 모습이라.. 사진이 많이 어둡죠.
<엄마가 고마워!> 책 우리 가정의 잠자리 책이 되었습니다.
자기 직전에 읽어주고 꼭 서로 끌어안아주고 잠을 잡니다.
우리아이도 저도 이 책이 참 좋네요.
저도 내 딸에게 말합니다.
"네 덕분에 엄마가 참 많이 변했단다. 사랑하는 내 딸, 엄마에게 와 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