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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쟁이 딸기 아저씨 - 사회성 키우기 (나눔, 기쁨, 행복) ㅣ 노란돼지 창작그림책 19
김유경 글.그림 / 노란돼지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줄거리를 살펴보면 복잡할거 없는 단순한 이야기이다.
욕심쟁이 딸기 아저씨는 딸기만 좋아해서 소위말하면 딸기를 사재기하고 먹는다.
항상 혼자인 아저씨는 어느날 마을 사람들이 수박을 나눠먹는 걸 보고 고민을 한다.
아저씨도 딸기로 딸기쨈을 만들어 마을사람들과 나눠먹으며 행복해한다.


책장을 펼치면 가득 나오는 딸기./ 맨 뒤표지 쪽에는 딸기쨈이 되어가는 뭉그러진 딸기 그림이 가득이다.
사회성키우기 책이다. 나눔, 기쁨, 행복.... 이 중요한 세가지를 알수 있게 해준다.
우리 아이는 혼자 자라서 그런지 집에 있는건 뭐든지 다 자기 꺼라고 생각하는거 같다. 6살이나 되었는데 그런 모습은 좋지 않은거 같아서 가르치기 시작했다.
"함께 먹는거야. 엄마도 먹고 싶어. 같이 먹자고 엄마도 맛보라고 권해봐봐." 이렇게 말하며 먹는 것부터 나눠먹어 버릇하기 시작했다.
물건도 이제는 정확히 구분한다. "이건 엄마꺼이지만 네가 쓰고 싶어하니 한번 빌려줄게."라고....
그러나 집안에서는 잘되는 이런 상황도 집 밖에서는 쉽지 않다.
문화센타나, 유치원 친구 집에 놀러가서 교회에서 등... 다른 곳에서 장난감이나 먹을걸 나눠주라하면...
"이건 내가 아끼는 건데..."하면서 거절하기 일쑤다.
그런 경우가 종종 있어서 내 얼굴을 붉히게 만들때가 있다.
이 책을 내가 먼저 읽고서는 아이에게 꼭 읽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이 마치 흑백 그림처럼 주인공인 아저씨나 배경은 검정색으로 그려져 있다. 화선지에 펜으로 그린듯한 느낌으로 번지는 듯한 기법의 그림이다. 딸기와 수박만 빨간 색 칼라로 그려져있다.
그림도 독특하고 어른인 내가 보기에는 좋지만 아이는 어떻게 느낄지 잘 모르겠다.
'알록달록한 그림책을 많이 접한 아이에게 이 책이 사랑받을 수 있을까?' 걱정도 됐다.
딸 아이라서 그런지 색깔, 그림 이런것이 그림책 선택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리고 좀 무섭게 생긴듯한 아저씨의 얼굴도.....
나의 기우와는 달리.. 아이는 너무 재미있어 하면서 책을 읽었다.



본인이 더 잘 안다는 듯이 잘난척 하면서...."엄마, 혼자만 먹는다고 이렇게 쌓아두면 안돼지. 나눠먹어야 되는 거지?" 하면서 우쭐된다.
"나눠먹니까 행복해지고 더 좋지?" 하고 묻니까. "응, 맞어"하며 베시시 웃는다.
갑자기 우리도 딸기쨈을 만들자고 난리이다.
"음.. 지금 계절에는 딸기가 비싸.
나중에 딸기가 많이 나는 계절에 함께 만들자. 유치원 친구들도 불러서 함께 빵에 발라서 먹자."라며 아이를 달랬다.
글밥도 많지 않고.... 내용도 좋고, 그림도 큼직큼직 눈에 잘 들어오게 그려져 있어서 그야말로 오랜만에 몇 차례씩 반복해서 읽어주는 그림책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