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답지 않은 내 멋대로 공주는 왕비님의 근심거리인가봐요. 내 멋대로 공주는 우아한 공주 만드는 학교에 가게되었어요. 첫째 날은 머리 손질과 화장하기 시간이었어요. 내 멋대로 공주는 정말 보기 흉하게 화장을 했네요. 둘째 날은 우아한 몸가짐과 패션 감각 익히기 시간이에요. 내 멋대로 공주는 이상한 화장을 한채로 미니스커트에 탑을 입고 머리에는 책을 올린채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다녀요. 셋째 날은 금발을 물레에 넣고 돌려서 길게 길게 땋아요. 그러나 내 멋대로 공주는 다른 공주 몸에 머리카락을 감아서 돌리네요. 넷째 날은 왕자님이 머리를 붙들고 탑을 오르게 하는 건데... 내 멋대로 공주는 올라오는 왕자님의 머리를 방망이로 때립니다. 다섯째 날은 높이 날아올라 요술 방망이 흔들기를 하는데... 내 멋대로 공주는 요술방망이를 타고 다니네요. 수업에 따르지 않아 화가난 깐깐 교장은 내 멋대로 공주를 지하 감옥에 가두지만 공주는 옆방에 있는 거인의 도움으로 밖에 나옵니다. 같은 반 공주들은 "우리도 너처럼 멋진 공주가 되고 싶어. 얌전한 공주 노릇은 이제 질렸어."라고 말하며 내 멋대로 공주의 수업에 따르죠. 1.왕자나 기사따위는 기다리지 않는다. 2. 자기 왕국을 직접 다스리는 법을 배운다. 3. 강한 힘을 키운다 4. 요술 방망이를 좀 더 세게 휘두른다.(교장 선생님을 생쥐로 만들어버려요.) 5. 모든 규칙을 깬다. 그 후로 공주님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나도 나의 딸 가현이를 수동적인 아이로 키우고 싶진 않습니다. 세상이 많이 바뀌어 여자도 남자와 똑같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이 책은 많은 고전 명작들을 꼬집는 유머가 담긴 책이에요. "~그래서 왕자님의 도움을 받은 공주는 오래오래 왕자님과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라고 끝나잖아요. 내 멋대로 공주는 자기가 하고 싶은게 무엇인지 잘 아는 똑똑한 공주님 같아요. 물론 지나치게 자기 하고 싶은대로만 하는 것도 문제가 있지만... 예쁘게 화장하고 우아한 몸가짐으로 왕자님을 기다리고 있는 그런 시대는 이제 아닌거죠. 스스로 리더가 되기 위한 공부를 하고 힘을 기르고, 불필요한 규칙은 거스를 줄도 아는 그런 당당한 사람이 되야할 시대인거 같습니다. 공주님이 나오는 책은 무조건 좋아하는 가현이는 이 책도 아주 재미있어 합니다. 매번 순종적인 공주님들의 이야기만 읽던 아이가 이 책을 통해서 또 다른 세상을 보았네요. 내 멋대로 공주가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기타를 치는 건... 다른 공주님 책들에서는 상상도 할수 없는 상황이잖아요. 아주 유쾌한 듯 신나서 책을 읽어달라 하네요. 게다가 이 책은 각 페이지마다 글이 별로 많지 않습니다. 대신 그림으로 책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어서 그림을 보면서 설명을 해주니까 읽어줄 때마다 설명이 조금씩 달라지긴 하지만 아이도 더 재미있어 하는거 같습니다. 그림도 만화풍으로 아주 유머러스하게 그려져 더욱 재미있어요. 우리 가현이.. 이 책을 읽고 내 멋대로 하려고만 하면 좀 곤란한데.... 그래서 멋진 왕자님이 나타나기만 기다리는게 아니라 스스로 노력하고 자기의 미래를 준비하는 당당한 공주님이 더 멋진 거라고 말해줬네요. 좀 더 크면 이 책의 의도를 더 정확히 이해하게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