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야? 토끼야? 생각쟁이 그림책 1
에이미 크루즈 로젠탈 지음, 서연 옮김, 탐 리히텐헬드 그림 / 아이맘(전집) / 201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두 아이의 논쟁이 시작되었다.
"오리다!", "토끼다!"
....
"지금 오리가 물웅덩이를 헤엄치고 있어."
"아니, 토끼가 풀밭 사이에 숨어 있는 거야." 
망원경으로 들여다 봐도 각자 자기가 믿는 대로 보인다.

"오리를 봐봐", "토끼를 봐봐"
어느 순간 상대방의 주장이 맞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어쩌면 네 말이 맞을지도 몰라.
그건 토끼였을 수도 있어."
"글쎄, 나도 지금 생각하보면,
네 말대로 정말 오리였던 것 같아." 





  

 

 

 

 

 

 

 

유머가 돋보이는 책!

 이 책의 표지를 보여주면서 아이에게 물었다. "오리야? 토끼야?" 아이는 "오리!"라고 대답했다.
어른인 내 눈에는 오히려 토끼같아 보인다. 오리라고 하기엔... 너무 부리가 부자연스럽게 긴거 같기도 하고.... ㅡ.ㅡ;
 
단순해 보이는 검은 선의 그림이 묘한 매력이 있다.
큼직한 크기의 책에.. 글밥도 많지 않아서 책을 진득하게 못 읽는 우리 아이에게는 딱 좋은 페이지 수의 책이다.
선 굵은 단순한 그림이 답답하지 않고 시원시원해 보인다.
큼직한 크기의 글씨도 많지않아서 한글을 막 떼고 혼자서 글일 읽기 시작하는 아이들한테도 좋을 거 같다.
어쩜 한가지 장면의 그림을 보고도 토끼인지 오리인지 헷갈리게 하는 그림.
너무 재미있다 


이책에서 가장 재미있다고 생각하고 웃음을 터뜨린 곳은... 이곳이에요.

아쉬운 점은.. 아직 아이가 어려서 바코드가 뭔지 모르니 이 얼룩말을 보고도 전혀 웃지 않았다는 점이다. ^_^*

책만든 분들의 유머가 돋보인다.


아이는 책을 읽는 내내...
오리처럼 보인다와 토끼처럼 보인다를 반복하며 책장을 넘길때마다 말을 바꿨다.
매번 읽어줄때마다 다르게 말하니...
아이도 헷갈리나 보다.
그러나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건 둘다 맞을 수 있다는 거다.
내 생각만이 옳은게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책.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인정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
나와 다르게 세상을 보는 친구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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