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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의 크리스마스 - 세상에서 가장 기쁜 날
해리 데이비스 지음, 타샤 튜더 그림, 제이 폴 사진, 공경희 옮김 / 윌북 / 200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마치 18세기로 시간 여행을 온듯한 기분이 들게 한 책이에요.
요즘엔 보기 드문 옷차림?(원피스에 빨간 숄을 두르신)의 나이든 할머니가 크리스마스 장식물을 만들고 계시는 표지 사진인데요.
전... 이 책의 표지를 보고서도 뭔가 특별한 내용의 책일거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책장을 펼쳤죠.
타샤 튜터 집안 대대로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 나옵니다.
타샤 튜터 할머니는 어떤 사람이냐면요.
미국의 동화 작가 인데요. 칼데콧 상을 수상하신 작가분이십니다.
따뜻한 그림으로 고전풍의 그림을 그려서 잘 알려진 할머니에요.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오랜 시간 동화를 만들면서 열정적으로 작업하고 열심히 살아가신 분인거 같습니다.
타샤 할머니가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기 위해 구우신 쿠키...


나무를 깎아 만든 장식물...
약 3개월간 크리스마스 장식물을 만들고 트리를 꾸미고...쿠키를 굽고 선물을 만들고...
미국 버몬트 주의 시골에서 생활하시면서 완전히 친환경적으로 사셨네요.
선물도 돈을 주고 사는 게 아닌 세상에서 하나뿐인 선물로 오랜시간 준비해서 만들어 오셨답니다.
예쁜 그림과 사진이 나오는 환상적인 책입니다.
또 하얀 눈이 뒤덮인 사진을 보면서 왠지 오염없는 깨끗한 시골 풍경에 내 눈 또한 시원해 지는것 같은 느낌이 드는 책이네요.
책을 읽으면서 타샤 할머니가 얼마나 정성과 사랑으로 이 세상을 사셨는지 느낄수 있었습니다.
요즘 같이 물질적으로 모든걸 해결한는 시대에 "느림"의 의미와 "가족의 전통"을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하네요.
저는 크리스찬이라 크리스마스를 뜻깊게 생각해 오고 있긴 했지만..
이제 종교를 떠나서 세상 모든 사람들이 크리스마스는 뭔가 감동과 연결되는 그런 날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왠지 더 정성을 가지고 뭔가 의미있는 행사를 하길 바라게 되는데요.
저도 트리 꾸미기 같은 일로 작지만 내 아이를 위해서 우리 집안의 크리스마스 전통을 만들어 볼까 합니다.
저도 타샤 할머니처럼 나를 위한 선물로 머플러를 뜨기 시작했습니다.
매번 아이를 위해서만 뜨개질을 했었는데... 전에 아이 옷을 만들고 남았던 집에있던 실을 이용해서...
부족한 솜씨지만.....
올 2010년 크리스마스에는 천천히 준비하여 만든 선물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줘야겠습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포근하고 예쁜책으로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